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시즌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40년 만에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 도전도 멈추게 됐다.
박민지는 10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마지막 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로 마쳤다.
지난해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2개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서 '한 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다.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마지막 우승(6승)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1982년 구옥희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 대회가 박민지의 지난 시즌 마지막 우승이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 도전 역시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송가은의 활약이 엄청났다. 첫날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새로 썼다. 단 한 번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박민지로서는 추격하기가 역부족이었다. 2라운드에서 회심의 이글을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송가은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대기록 작성은 무산됐다.
지난해 1승을 거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은 통산 2승을 따냈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후 281일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원을 받은 송가은은 상금랭킹 23위에서 7위(3억2276만원)로 껑충 뛰었다.
송가은은 경기 후 "사실 우승 욕심이 났다. 마지막 홀에서 3타차 인 것 확인하고 우승을 확신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본 뒤 "첫 번째 우승했을 때는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이번에는 내가 지키는 입장이어서 조금 달랐던 것 같고, 잘 해냈기 때문에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할 것에 집중 잘했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지현(26·대방건설)이 3타차 2위(15언더파 201타)에 오르며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을 썼다. 곽보미(30·MG새마을금고)와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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