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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처럼 쓰러질라... 토론토, 1400억 에이스 등판 3번째 미뤘다

류현진처럼 쓰러질라... 토론토, 1400억 에이스 등판 3번째 미뤘다

발행 :

김동윤 기자
케빈 가우스먼./AFPBBNews=뉴스1
케빈 가우스먼./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31)의 복귀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케이틀린 맥그래스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가우스먼이 예정됐던 이날 필라델피아전에도 나서지 않는다. 대신 호세 베리오스(28)가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이날 4-3으로 승리했고, 베리오스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가우스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43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16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포스트시즌 경쟁팀에 걸맞은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었다. 잘 나가던 가우스먼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 3일 탬파베이전이었다. 당시 가우스먼은 2회초 2사 만루에서 완더 프랑코(탬파베이)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아 마운드에서 쓰러졌다. 단순 타박상으로 알렸고 머지않아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처음 예고된 복귀 날짜인 6일에 이어 그 다음으로 잡힌 11일, 또 이틀 미뤄진 13일, 그리고 이번까지 무려 3번이나 등판이 연기됐다. 14일 선발도 가우스먼이 아닌 로스 스트리플링(33)으로 정해졌다. 맥그래스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스트리플링의 14일 등판을 예고했다. 가우스먼은 오늘(13일) 불펜 피칭을 했으며, 내일 어떨지 한 번 더 지켜본다. 여전히 이번 주중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케빈 가우스먼(가운데)이 3일 탬파베이전에서 완더 프랑코(탬파베이)의 타구에 맞고 쓰러져 있다./AFPBBNews=뉴스1
토론토 케빈 가우스먼(가운데)이 3일 탬파베이전에서 완더 프랑코(탬파베이)의 타구에 맞고 쓰러져 있다./AFPBBNews=뉴스1

토론토가 몇 번이고 미뤄가면서까지 가우스먼의 몸 상태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그마저 류현진(35)처럼 쓰러지면 마운드의 구심점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구심점이 된 것은 류현진이었다. 2020년에는 에이스로서 토론토를 이끌었고 2021년에는 에이스 자리는 내줬지만, 3선발로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올해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며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3선발' 류현진마저 사라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야심차게 영입한 기쿠치 유세이(31)는 16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5.12, 과감하게 7년 연장 계약한 베리오스는 1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5.38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을 대신한 스트리플링이 2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34로 잘 메워주고는 있으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져 지금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렇게 되면 남는 것은 풀타임 2년차 알렉 마노아(24)와 가우스먼뿐이다. 마노아는 17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34로 믿을 만한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기에 마노아 혼자로는 역부족이다. 현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다수의 선발 투수 영입전에 토론토가 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에이스의 '건강한' 복귀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가우스먼의 미뤄진 복귀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 야드배커는 "류현진과 기쿠치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렇게 되면서 가우스먼은 2년차에 기량을 만개한 마노아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며,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추격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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