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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2번 방출→신인투수 '대타' 굴욕... 사이영 좌완 '세월무상'

한 해 2번 방출→신인투수 '대타' 굴욕... 사이영 좌완 '세월무상'

발행 :

양정웅 기자
애리조나 시절의 댈러스 카이클. /AFPBBNews=뉴스1
애리조나 시절의 댈러스 카이클. /AFPBBNews=뉴스1

한때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하던 좌완투수인 댈러스 카이클(34·텍사스 레인저스)이 이제는 어린 선수의 대타로 마운드에 오르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게 됐다.


텍사스는 27일(한국시간) 로스터 이동을 단행하며 카이클을 택시 스쿼드(예비 선수) 명단에 올렸다. 동시에 28일 홈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전에서 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카이클의 선발 등판은 마운드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같은 날 오른쪽 종아리 긴장 증세를 보인 좌완 콜 라간스를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지난 5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간스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는 있으나 지난 12일 휴스턴전(4⅓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무난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 선발이 이탈하면서 카이클이 어렵게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두 선수는 커리어를 보면 비교할 수도 없는 차이가 있다. 카이클은 지난 2012년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 벌써 11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2015시즌에는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17년에도 14승을 거두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의 댈러스 카이클. /AFPBBNews=뉴스1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의 댈러스 카이클. /AFPBBNews=뉴스1

이런 활약 속에 카이클은 2020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최대 4년 7400만 달러(약 993억 원) 계약을 맺었다. 2022시즌 160이닝 이상을 던지면 4번째 시즌이 추가되는 형태였다. 카이클은 첫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1.99라는 우수한 성적을 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이 5.28까지 올랐고, 올해는 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그를 방출했고, 애리조나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새 팀에서도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9.64에 머물며 7월 중순 또 한 번 쫓겨나고 말았다.


무적신세이던 카이클은 7월 26일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다. 트리플A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1로 조정기간을 거친 그는 다시 빅리그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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