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비롯한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벌어들인 거액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수입에 대해 다시 한번 확고한 원칙을 밝혔다.
키움은 최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포스팅 수입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상세히 전했다. 구단 측은 "포스팅 수입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수입"이라며, "중계료, 티켓 판매, 상품 수입 등 구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적인 수익과는 엄격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발생한 약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의 이적료 등 막대한 자금을 왜 전력 보강(FA 영입 등)에 투입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풀이된다.
키움이 이처럼 보수적인 자금 운용을 택한 배경에는 '모기업 없는 자립형 구단'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키움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유사한 자립형 스포츠 전문 기업"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위기에 스스로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포스팅 수입을 중요한 비상 자금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키움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구단은 "팬데믹 시기 KBO 리그 전체 매출이 급감하며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포스팅 수입으로 충당하며 재정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며, 해당 자금이 단순한 '수입'이 아닌 구단의 존립을 지탱하는 '안전장치'임을 분명히 했다.
키움 구단이 메이저리그에 보낸 선수는 강정호를 시작으로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까지 총 6명이다. 이는 KBO 리그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낸 선수 10명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6명으로 그동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키움이 벌어들인 누적 수입은 이제 694억원(최소 4770만 달러)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구단은 이 자금의 투명한 관리를 강조하며 "포스팅 수입을 주주에게 지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못 박았다. 선수들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이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오직 구단의 미래와 위기 극복을 위해서만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결국 키움의 선택은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한 무리한 지출보다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정 구조를 먼저 확립하겠다는 의도를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키움은 "그 외에 구단의 재정 상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모두 공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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