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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람 아니야" 제구되는 150㎞ 고2 좌완에 모두 놀랐다! 충암고 조성준 "평균 구속도 올리고 청소년 대표팀 해볼게요" [인터뷰]

"넌 사람 아니야" 제구되는 150㎞ 고2 좌완에 모두 놀랐다! 충암고 조성준 "평균 구속도 올리고 청소년 대표팀 해볼게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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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조성준이 지난 7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제 갓 2학년이 됐음에도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져 화제가 된 좌완 투수가 있다. 충암고 2학년 조성준(17)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IMG 아카데미에서 Next-Level Training Camp의 일환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BO에 따르면 이번 파견 대상은 Next-Level Training Camp 캠프 고1 전국권 캠프 우수 수료 선수 총 16명(투수 6, 포수 2, 내야수 5, 외야수 3)을 선정했다. 이들은 현지 같은 나이대 야구팀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 총 한 달의 교육이 진행됐다. 첫 2주는 주중 훈련에만 집중하고 이후 2주 동안 5번의 연습 경기가 진행됐는데, 조성준은 그 과정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선수였다. 조성준의 말에 따르면 국내 코치들이 측정한 스피드건에서는 직구 최고 시속 148㎞가 나왔다. 그런데 아카데미를 방문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스피드건에는 무려 최고 시속 150㎞가 찍혀 놀라움을 안겼다.


귀국 후 스타뉴스와 만난 조성준은 "지난해 정규시즌 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연말 넥스트 레벨 캠프 때 시속 147㎞까지 던졌는데 이번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분들이 150㎞가 나왔다고 했다. 나는 1이닝씩 짧고 강하게 던져서 나온 거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단순히 구속이 빨라 호평을 받은 건 아니다. 경기 내용도 이번 참가자 중 가장 좋아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캠프에 함께한 유신고 문준혁(17)은 스타뉴스와 만나 "(조)성준이는 구속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아서 화제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속 자체는 나도 시속 148㎞까진 나왔는데 성준이는 볼넷도 없고 삼진도 2~3개씩 잡았다. 구속 보고 다들 성준이에게 '넌 정말 사람 아니다, 여기 있으면 안 된다, 얼른 미국 가라'고 했다. 성준이를 보면서 나도 많이 자극됐고 더 열심히 훈련했던 것 같다"라고 밝게 웃었다.


Next-Level Training Camp 캠프 IMG 아카데미 파견 엠블럼. /사진=KBO 제공
충암고 조성준. /사진=조성준 본인 제공

처음부터 제구가 좋았던 건 아니다. 지난해 1학년임에도 투·타를 함께한 조성준은 타자로 24경기 동안 홈런 없이 타율 0.275(69타수 19안타), 14타점 20득점 2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348 OPS(출루율+장타율) 0.711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7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⅓이닝 8피안타 25사사구(18볼넷 7몸에 맞는 공) 1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7을 마크했다. 이때까지 활약만으로도 대전고 좌완 한규민(17)과 함께 KBO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1년을 돌아본 조성준은 "체력적으로는 괜찮았는데 솔직히 멘탈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방망이가 조금 안 맞으면 마운드에 올라가서 영향을 받았다. 그거 말고는 괜찮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투수로서는 중학교 때와 크게 다른 걸 못 느꼈다. 그런데 고등학교 투수들이 중학교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공의 힘도 그렇고 변화구 움직임의 차이가 컸다"라고 덧붙였다.


조성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11월 열린 제46회 서울특별시장기 U18 고교 추계 야구대회였다. 타석에서 그는 대형 홈런을 치고, 마운드에선 최고 시속 147㎞ 빠른 공을 던져 충암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지켜본 한 KBO 스카우트는 "확실하게 성장세가 보인다. 아직 뭐라 판단하기 어려운 나이지만, 1학년이 벌써 저 정도 공을 던지는 게 쉽지 않다"라고 호평했다.


본인이 생각한 터닝 포인트도 이쯤이었다. 조성준은 "제구와 밸런스 측면에서 11월 대회부터 조금씩 좋아지는 걸 느꼈다. 넥스트 레벨을 거쳐 IMG에서도 드릴도 새롭게 배우고 날씨와 훈련 시설도 좋다 보니 내가 원하는 대로 피칭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충암고 조성준. /사진=조성준 선수 본인 제공

이렇듯 KBO 스카우트들도 주목하는 건 빠른 성장세다. 파주시 리틀 때 이미 시속 127㎞의 빠른 공을 던졌고, 충암중 때는 144㎞를 찍고 졸업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 1년 만에 시속 150㎞를 경험한 것. 아직 신체적으로도 성장이 끝나지 않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183㎝의 키도 지금은 185㎝까지 컸다. 조성준은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다고는 들었다. 아직 크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그보단 몸 자체의 스피드를 늘리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부상을 최대한 당하지 않게 유연성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류현진(39·한화 이글스), 김광현(38·SSG 랜더스), 양현종(38·KIA 타이거즈) 같은 좌완 투수가 되는 걸 꿈꿨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 그가 지금 가장 자신 있는 구종도 직구와 슬라이더다.


조성준은 "어릴 때 잠실야구장을 많이 가서 LG를 응원했는데, 요즘에는 특정 팀보단 김광현, 류현진, 양현종 선수 같은 좌완 선배들의 경기를 많이 본다. 어릴 때 김광현 선수의 파워풀한 피칭 스타일이 멋있어서 많이 보고 따라 했다. 김광현 선수 영상은 지금도 많이 본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은 류현진 선수 어릴 때 영상도 많이 본다. 어린 시절 류현진 선수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느꼈다. 올해는 어느 스피드건에서든 최고 시속 150㎞를 던지고 평균 구속도 많이 올려보고 싶다. 그리고 2학년으로서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도 가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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