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극적으로 파이널A(상위스플릿)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파이널A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수원FC는 6위에서 7위로 밀려나 파이널B(하위스플릿)로 떨어졌다.
K리그 12개 팀이 18일 오후 3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강원, 수원FC가 파이널A 마지막 한 장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강원이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강원은 홈구장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팀 수비수 김영빈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감각적인 백힐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강원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강원의 성적은 12승6무14패(승점 42)로 리그 7위, 6위 수원FC는 12승8무12패(승점 44)였다. 강원이 제주전에서 이기더라도 수원FC가 지기를 바라야 했다. 강원이 이기고 수원FC가 비겨 승점이 같아진다고 해도, 다득점에서 수원FC가 6골이나 앞서 있어 파이널A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강원이 결국 기적을 이뤄냈다. 김영빈의 멀티골 이후 추가시간 제주 서진수에게 추격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포효했다.
같은 시간 수원FC는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맞아 0-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두 팀의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이로써 선두 울산(승점 66)을 시작으로 2위 전북 현대(승점 61),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9), 5위 제주(승점 46), 6위 강원(승점 45)이 파이널A에 진출했다. 7위 수원FC(승점 44), 8위 FC서울(승점 41), 9위 대구FC(승점 35), 10위 김천 상무(승점 34), 11위 수원 삼성(승점 34), 12위 성남FC(승점 25)는 파이널B로 밀려났다.
파이널A에 속한 팀들은 리그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파이널B 그룹은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와 K리그2 강등이 걸린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부터는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라운드를 거치면서 파이널B 그룹에 속한 팀의 승점이 파이널A 팀보다 더 높더라도 최종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파이널B에 속한 팀들의 최고 순위는 승점과 상관없이 7위로 제한된다.
한편 같은 날 전북은 수원에 3-2, 대구는 서울에 3-0, 김천은 인천에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과 포항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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