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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승 6패→지구 최하위' 명문 보스턴의 추락, 5가지 이유

'6월 20승 6패→지구 최하위' 명문 보스턴의 추락,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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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섭 기자
보스턴의 잰더 보가츠(왼쪽)와 라파엘 데버스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보스턴의 잰더 보가츠(왼쪽)와 라파엘 데버스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과 함께 전통적인 메이저리그 대표 구단으로 통한다. 그런 보스턴이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더 큰 충격은 그들이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가운데 양키스(우승), 토론토(와일드카드), 그리고 탬파베이(와일드카드)까지 무려 3개 팀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보스턴은 시즌 78승 84패로 최하위에 처졌다는 점이다.


미국 매체 팬사이드는 최근 보스턴이 올 시즌 추락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실수 5가지를 지목했다. 매체는 우선 1루에서의 실패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올 시즌 보스턴의 1루수는 바비 달벡(27)이 주로 맡았다. 하지만 그는 11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15, 12홈런 39타점에 그쳤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652로 부진했다. 주전 1루수로 불리기엔 생산력이 너무 떨어지는 수치다. 게다가 볼넷 29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무려 118개나 당해 이 부문 비율도 약 1:4로 매우 나빴다.


보스턴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8월 초 샌디에이고 1루수였던 에릭 호스머(33)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보스턴 합류 후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적 후 성적도 홈런 1개 없이 타율 0.244, 4타점이 전부다. OPS도 0.631에 그쳤다.


매체는 이어 보스턴이 지난 6월의 상승세를 잘 이어가지 못한 점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스턴은 지난 6월 한 달간 20승 6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팬들은 이를 지켜보며 2018년 다저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흥분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보스턴은 7월에 접어들자 전혀 다른 팀이 됐고, 승률 5할 이하로 추락했다.


공격적이지 못했던 보스턴의 트레이드 행보도 실패의 요소로 꼽혔다. 보스턴은 8월 초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앞서 언급한 1루수 호스머를 비롯해 외야수 토미 팜(34)과 포수 리즈 맥과이어(27)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이 공격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맥과이어는 이적 후 출전한 36경기에서 타율 0.337, 3홈런 12타점 OPS 0.877로 나름 선방했다. 반면 팜은 보스턴 합류 후 53경기에서 타율 0.234, 6홈런 2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OPS 도 0.672로 부진했다.


보스턴 투수 크리스 세일.  /AFPBBNews=뉴스1
보스턴 투수 크리스 세일. /AFPBBNews=뉴스1

보스턴의 에이스이자 베테랑 투수 크리스 세일(33)을 잘 관리하지 못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세일은 올 시즌 다양한 부상에 시달리며 단 2경기 선발 등판이 전부였다. 겨우 5⅔이닝을 던졌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그의 복귀시점이다. 세일은 자전거를 타다가 입은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실치 않다는 변수도 있다. 여기에 보스턴이 지난 겨울 영입한 베테랑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34)은 기대와 달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올 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매체는 끝으로 보스턴이 기대를 걸었던 젊은 투수들의 이탈을 보스턴의 패인으로 꼽았다. 개럿 위트록(26)은 지난 6월 엉덩이 쪽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45로 순항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부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팀이 올 시즌 그에게 일찌감치 4년 총액 1875만 달러(약 269억 1563만원) 연장계약을 안겨줄 만큼 위트록은 '보스턴 마운드의 미래'로 불린다. 보스턴이 그의 빠른 복귀를 간절하게 바라는 이유이다.


또 다른 마운드의 '영건' 태너 하우크(26)의 이탈도 아쉽다. 하우크 또한 지난 9월 초 허리 디스크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15의 호투를 펼쳤다. 위트록처럼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았다. 이 두 영건의 이탈은 보스턴이 지구 최하위로 추락하는 데 가속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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