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8회초 터진 후안 라가레스의 짜릿한 역전 투런포로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8-1로 키움에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SSG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이 치러진 것은 총 17번으로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14차례에 달한다. 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93년을 제외하면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7.5%다.
SSG 오원석도 정규시즌 키움 상대 7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이라는 불리한 상대전적을 극복하고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최정과 라가레스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마운드를 지원했다.
키움에서는 요키시의 투혼이 빛났다. 지난 1차전에서 26개의 공을 던진 그는 이틀의 휴식 후 3차전 선발에 나섰다. 하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5⅔이닝을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은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점을 올렸다. 서진용을 상대로 대타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송성문이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준완이 1루 땅볼을 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선취점은 4회가 돼서야 나왔다. 오원석에 2안타로 묶여있던 키움은 4회말 1사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숨통이 트였다. 김혜성이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이지영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진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지영은 3루 진루 도중 아웃됐지만, 푸이그가 홈을 밟는 것이 더 빨랐다.
SSG는 6회초 1사에서 최정과 후안 라가레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요키시가 박성한을 투심 패스트볼 3개로 삼진을 잡았고, 구원 등판한 김선기가 2구 만에 오태곤을 3루수 뜬 공 처리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키움도 달아나야 할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6회말 2사에서 푸이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혜성이 내야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구원 등판한 김택형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태진을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정규시즌 팀 홈런 1위 SSG는 홈런군단답게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뒤처진 8회초 1사에서 최정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1루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온 것이 행운이었다. 최정은 라가레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라가레스는 김동혁의 체인지업(시속 122km)을 받아 쳐 고척돔 좌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포였다.
키움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창출했다. SSG는 박종훈을 올리는 강수를 뒀고 그 작전은 성공했다. 이정후는 푸이그의 2루 땅볼 때 3루에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끝내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SSG는 9회초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빅이닝 찬스를 잡았다. 오태곤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성현의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가 될 뻔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1사 1루가 됐다. 김민식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추신수는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최지훈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강민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이어 투수 김태훈에게 최정 2타점 적시타, 한유섬 2타점 2루타, 박성한 적시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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