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는 꼭 좀 써주세요!"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5)이 FA(프리에이전트) 신분 포수인 강민호(40)의 잔류를 간곡 호소했다.
원태인은 3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민호의 인터뷰 도중 옆으로 다가와 "(강)민호형이 없으면 저희 팀이 돌아가지 않는다. 삼성은 강민호 없으면 안 된다. 원태인이 없어도 안되지만 강민호는 없으면 안 된다. 꼭 좀 써달라"고 강조했다.
강민호와 원태인은 2019시즌부터 삼성에서 배터리 호흡을 같이 맞춘 사이다. 원태인이 KBO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올라서기에 강민호의 공도 어느 정도 있다. 원태인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10살이 훌쩍 넘는 나이 차지만, 원태인은 평소 강민호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낸다. 정규리그에서 호투를 한 뒤에도 강민호의 리드대로 던졌다는 이야기도 자주 한다. 굳건한 신뢰를 드러낸다.
삼성은 이번 오프시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포수 포지션에만 2명을 이미 보강했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혁(35)을 영입했고 또 다른 포수 자원인 장승현(31)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다. 11월에만 2명의 포수를 데려온 것이다. FA 신분인 강민호 이탈에 대한 대비까지 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강민호는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주전 포수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 127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37득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17, OPS 0.753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수비에서는 876⅔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포수 이닝 소화 리그 3위였다.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간 삼성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민호도 삼성의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우선 삼성에서 조금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래서 선수인 저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뭔가 협상이 지지부진이라는 것보다는 일단 구단에서 기다려달라고 해서 그 이야기를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잘 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는 낙관적으로 상황을 해석했다.
2명의 포수 보강에 대해서도 강민호는 "아무래도 항상 구단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다. 제가 직전 FA 계약을 체결할 시절에도 김태군, 김재성 등 관련된 움직임은 있어왔다. 선수인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당연히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원태인 역시 강민호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삼성의 오퍼가 중요하게 됐다. 강민호와 삼성은 동행에는 큰 이견이 없으나 조건이 관건이다. 과연 강민호는 2026시즌 어느 구단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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