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2026시즌 대권 도전을 향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박진만(50) 삼성 감독과 '안방마님' 강민호(41)가 입을 모아 올 시즌 우승의 핵심 열쇠로 지목한 우완 최원태(29)가 묵직한 책임감과 함께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삼성에서 두 번째 시즌은 맞이하는 최원태는 2026시즌을 그야말로 벼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팬을 만나는 행사인 '강식당3'에 불참한 채 따뜻한 곳에서 일찍부터 몸을 만들 정도로 착실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최원태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부터 공을 던지며 몸을 만들었고, 현재는 투구 수를 늘리며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2026시즌을 맞이하는 삼성의 의지는 그야말로 결연하다. 내부 전력을 모두 지켜낸 데 이어 '베테랑 타자' 최형우(43)까지 영입하며 그야말로 '윈나우' 버튼을 눌렀기 때문이다. 우승 언급을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박진만 감독 역시 괌 캠프를 마친 직후 "몇 년간 함께 캠프를 치러봤지만, 이번 캠프는 선수들의 눈빛부터 다르다. 이제는 정말 강팀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특히 괌에서 실시한 최원태의 불펜 피칭을 박진만 감독과 최일언(65) 투수코치가 끝까지 남아 관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향해 "포스트시즌 빼고 150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부탁한다. 이겨내 줘야 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민호 역시 스프링캠프 초반 최원태가 10승을 해주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의 지적대로 삼성은 객관적으로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와 맷 매닝의 외국인 원투 펀치와 원태인이라는 최고의 국내 투수가 있다. 여기에 최원태까지 잘해준다면 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2025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 124⅓이닝의 기록을 남겼던 최원태가 조금만 더 자기 몫을 해준다면 '디펜딩 챔피언' LG에 대적할만한 선발 투수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최원태 역시 "앞에서 외국인 투수들과 (원)태인이가 잘 던져주고 있는 만큼, 나까지 제 역할을 해준다면 팀이 연승을 길게 이어갈 수 있다"며 선발진의 허리로서 팀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최원태는 기필코 '150이닝 소화'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팀에 도움이 되려면 선발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원태는 "감독님께서도 이닝 소화에 대한 요청을 하셨고,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 부상 없이 150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화려한 승수보다 팀의 마운드 운용에 여유를 줄 수 있는 '이닝 이터'로서의 가치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 7이닝 4피안타 4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는 최원태다. 분명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투수기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가을의 강렬했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최원태가 사자 군단의 숙원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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