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과 나눔을 노래하는 양준혁스포츠재단의 자선야구대회가 무승부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맺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시즌 중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만끽했다.
양준혁스포츠재단은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NH농협은행과 함께하는 제13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양준혁과 마해영이 양신팀과 마포팀의 감독을 이뤄 맞선 경기에선 양 팀이 8-8 무승부로 마무리를 했다.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선야구대회에는 많은 선수들과 야구팬이 함께 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경기는 7이닝 이벤트 경기로 치러졌다.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40여 명이 참가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양준혁이 이끄는 양신팀에선 김영웅이 선발 투수로, 김광현이 1루수, 최준용이 유격수로 나섰다. 또 다른 투수 박상원과 전미르, 김재웅이 각각 외야 한 자리씩을 맡았다.
마해영의 마포팀에선 심우준이 선발 투수로 나섰고 투수 배찬승이 1루수, 정철원이 유격수로 나섰고 김민은 좌익수로 나섰다.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맹활약 중인 사오리가 2루수로 나선 게 이색적이었다.


2회 양신팀에선 조수행이 마운드에 올랐고 양도근에 이어 사오리까지 안타를 날렸으나 1사 1,2루에서 1루수 김광현이 땅볼 타구를 침착히 잡아내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2회말엔 트로트 가수 안성훈이 선두 타자로 나서 키움 김태진을 상대로 2-유 간을 가르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여자 야구 선수 김현아가 좌측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선취 타점을 올렸다.
경기 도중 티배팅 홈런 레이스도 펼쳐졌다. '경북고 오타니' 전미르(롯데)도 2개를 날렸으나 두산 출신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김동주는 좌중간으로만 4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장외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치국(두산)과 최준석(은퇴)도 하나씩을 날렸다.
다만 홈런 레이스는 개별 순위를 정한 것이 아닌 3회 점수제를 대신해 이뤄진 방식이었다. 마포팀이 5점, 양신팀이 4점을 내 5-5 균형이 맞춰졌다.

4회와 한 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한 마포팀은 5회 어린 야구 팬들과 함께 이벤트로 펼쳐진 공격에서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를 앞두고 가발까지 쓰며 캐릭터로 변신한 최준용은 댄스로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고 유격수로 나서 수비에서도 까다로운 직선타 2개를 잡아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준용은 좌측 담장으로 홈런을 예고했다. 투수로 등장한 삼성 내야수 양도근이 시속 140㎞에 가까운 빠른 공을 연신 뿌렸지만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치열하게 치고 받은 경기에서 7회말 김영웅이 최금강에게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결국 승부를 8-8로 마무리를 맺게 됐다.
경기 전엔 NH농협은행과 함께 우리 쌀 소비 촉진을 연계한 기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경기에서 안타 1개가 기록될 때마다 쌀 100㎏이 적립됐고 경기 시작 전 고척스카이돔의 야외광장에서는 주먹밥 만들기 이벤트도 진행됐다. 경기 중 적립된 쌀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청년밥心'사업에 기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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