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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뭐라고 할 필요가 없다" 극찬... 캐롯 돌풍 이끄는 '참리더'

"전성현, 뭐라고 할 필요가 없다" 극찬... 캐롯 돌풍 이끄는 '참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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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양정웅 기자
전성현. /사진=KBL 제공
전성현. /사진=KBL 제공

이제 전성현(31·고양 캐롯)은 슛만 잘 던지는 선수가 아니다. 팀을 잘 이끌면서 팀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7-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캐롯은 공동 2위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어난 상황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성(32)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승현(30)이 전주 KCC로 이적했다. 여기에 개막 직전에는 1차 가입비 5억 원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며 리그에 참가하지 못할 뻔했다.


흔들린 캐롯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바로 전성현이었다. 안양 KGC 시절부터 뛰어난 슈터로 이름을 날린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승기(50) 감독과 함께 캐롯으로 넘어왔다.


전성현의 장기인 3점슛은 여전히 뛰어나다. 그는 지난달 25일 KGC전에서 3점포를 작렬, 조성원(51) 전 창원 LG 감독이 가지고 있던 54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넘어섰다. 덕분에 그는 2022~23시즌 KBL 평균 득점 톱5에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성현의 진가가 드러났다. 사실 3쿼터까지 그는 단 6득점에 그쳤다. 바로 감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째 감기를 앓고 있는데, 이날은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이었다.


그러나 전반만 해도 10점 리드를 잡았던 캐롯이 3쿼터 들어 흔들리자 전성현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4쿼터 종료 4분 49초를 남겨두고 3점포를 작렬했고, 이때부터 3분 동안 홀로 13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캐롯 쪽으로 가져왔다. 4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친 그의 활약 속에 캐롯은 올 시즌 현대모비스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전성현. /사진=KBL 제공
전성현. /사진=KBL 제공

이제 전성현과 7년 동안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승기 감독은 별 말을 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전성현은) 에이스다. 뭐라고 할 필요가 없다"며 "근성이나 승부욕이 있다.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경기 후 "전반전만 봐선 수월하게 갈 것 같았는데 이겼어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쿼터까지 안일하게 경기했다"고 반성하며 "이렇게 하면 질 것 같아서 무리한 공격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는 말을 남겼다.


리더로서 전성현의 모습은 경기 중에도 나왔다. 전성현은 4쿼터 득점을 쏟아낸 이유를 묻자 "감독님이 '데이비드 사이먼을 톱에 두고 핸드오프로 2대2를 해라'고 하셨다"며 "(최)현민이 형과 서로 스크린을 걸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성현은 "KGC에 있을 땐 부진하거나 못해도 해줄 선수가 많았다"면서 "지금은 내가 내려놓는 순간 지게 될 것이다"며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잘했던 후배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4쿼터 초반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린 김세창(25)에 대해서는 "열심히 한다. 나도 경기 못 뛰던 시절이 있었는데 힘들다"며 "그런 와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인터뷰가 종료되려고 할 때 "하나만 더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전성현은 이날 스타팅으로 나와 게이지 프림을 마크한 박진철(25)도 언급했다. 그는 "평소 엔트리에 못 들어갔는데 준비도 열심히 해서 프림을 잘 막아주고 리바운드도 해주고 궃은 일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자신감 찾아서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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