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노진혁(33)이 '친정팀' NC 다이노스 팬들을 향해 애틋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노진혁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스토브리그 이후 너무 늦게 팬 분들께 편지를 쓰는 점 정말 죄송하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했고, 떠나는 사람으로서 배신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망설여지기도 했다"며 "팬 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남기는 게 예의인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노진혁은 "11년 동안 NC 소속으로 팬 분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저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실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거 같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저를 항상 주연이라고 이야기해준 분, 경매품으로 모자를 구매하신 뒤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했던 분 등 많은 팬이 기억난다"며 "팀을 떠나는데 팬 북을 만들어서 보내주신 팬들, 꽃과 케이크를 선물로 주신 분들도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그는 "떠난다고 생각하니 팬 분들께 좀 더 살갑게 다가갈 걸, 응원해주는 팬 분들에게 손이라도 한 번 더 흔들어 줄 걸 하고 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면서 "이제는 NC의 노진혁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과 응원을 평생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겠다.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진혁은 "팀(NC)을 떠나지만 저의 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하겠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노진혁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특별지명을 통해 '신생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11시즌 통산 8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71홈런, 331타점, OPS 0.761을 마크했다. 최근 3시즌 0.8이상의 OPS를 올렸으며, 5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쳐냈다.
2018년에는 11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2020년에는 타율 0.274, 20홈런 82타점으로 활약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 시즌에도 타율 0.280, 15홈런 75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22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고, 지난달 롯데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 총액 50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채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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