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두산 베어스에서 대타로 쏠쏠한 역할을 수행했던 최용제(31)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최용제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3년 동안의 야구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려고 한다"는 말과 함께 현역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최용제는 "유명한 선수는 아니였지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힘이 나고 행복했다"며 "성적이 좋았을 때나 좋지 않았을 때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두산 팬,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선후배님들 정말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진흥고-홍익대를 거쳐 2014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용제는 2019년까지 1군에서 단 11타석의 기회만을 얻는데 그쳤다. 2016년에는 퓨처스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347의 성적을 올리고서야 1군에 데뷔할 수 있었다. 2017~2018년에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지만 전역 후에도 1군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2020년 28경기에서 타율 0.295를 기록한 최용제는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어 2021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79경기, 119타석에 출전해 타율 0.279 29안타 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당시 최용제는 대타로 나왔을 때 타율 0.371(35타수 13안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20타수 이상 대타로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김민혁(KT, 0.381)과 김인태(두산, 0.381)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커리어 초기에는 양의지(35·두산), 후기에는 박세혁(32·NC)에게 밀려 안방을 차지하지 못했다. 백업 자리마저 장승현(28)에게 내주면서 포수로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2시즌에는 1군에서 단 4일 등록에 그쳤고, 6월 12일 잠실 LG전을 제외하면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 10월 중순 두산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2개월 만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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