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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보상' 꼬리표 뗀 좌완 필승조, 올해는 '강속구' 되찾는다

'나성범 보상' 꼬리표 뗀 좌완 필승조, 올해는 '강속구'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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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NC 하준영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하준영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 꼬리표를 떼고 NC 다이노스 불펜의 일원으로 자리잡은 좌완 하준영(24)이 2번째 스프링캠프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하준영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리고 있는 NC의 1군 스프링캠프(CAMP 2) 3일 훈련 3번째 턴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 들어 4번째 피칭을 한 하준영은 약 80~90%의 강도로 공을 던졌다. 총 30구를 투구한 그는 최고 시속 140km까지 기록했다. 아직 훈련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하준영은 구단을 통해 "100% 피칭에 들어가기 전이지만 구속도 잘 나오고 내용도 괜찮은 것 같다"며 투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1년 말 FA를 통해 KIA로 이적한 나성범(34)의 보상선수로 NC에 이적한 하준영은 영입 당시만 해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20년 5월 왼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여름에야 돌아왔고, 그마저도 3경기 등판 후 다시 멈췄기 때문이다.


우려도 있었지만 NC는 "이전 구위를 회복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하준영을 지명했다. 재활 후 4월 말 1군에 올라온 그는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5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이후 하준영은 16경기 연속 무실점을 거두며 불펜진에 빠르게 안착했다. 구위가 살아나면서 2019년(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6번째 등판 이후 42경기에서 그의 평균자책점은 2.55로, 같은 기간 30이닝 이상 던진 팀 내 불펜 중에서는 이용찬(2.25) 다음으로 낮은 수치였다.


더 큰 소득은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다. 하준영은 "2022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고, 아프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한 시즌을 큰 문제 없이 보낸 것 자체가 큰 자산이 됐다.


지난해와는 캠프에 들어가는 마음부터 다르다. 하준영은 "지난해 캠프는 0에서 시작했다면 올해는 7~8정도의 상태에서 캠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수경 투수코치도 "하준영은 지난해 회복하는 과정에서 캠프를 치렀다. 올해는 부상 부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서 캠프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피칭을 시작하면서 예전의 스피드를 찾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준영은 "부상 이후에 구속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서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는데 올해는 예전 구속을 되찾고 직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9년 평균 시속 144.0km였던 하준영의 패스트볼 구속은 지난해에는 141.4km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후반기에는 매 경기 평균 142km를 넘나드는 구속을 선보이며 희망을 보여준 하준영. 과연 올해는 어느 정도까지 속도를 회복하게 될까.


하준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하준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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