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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명→2023년 11명... WBC에서 KBO 출신 더 많이 본다

2006년 2명→2023년 11명... WBC에서 KBO 출신 더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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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KBO 리그 시절의 메릴 켈리(왼쪽)와 브룩스 레일리. /사진=OSEN
KBO 리그 시절의 메릴 켈리(왼쪽)와 브룩스 레일리. /사진=OSEN

1회 대회와 비교하니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올해 5번째를 맞이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KBO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WBC에 출전하는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다가 올해 3월 개최되는 WBC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이 출전해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각각 4강 진출과 준우승을 이뤄냈다.


이번에 발표된 엔트리에서 한국은 최지만(32)이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차출 거부로 인해 최지훈(26·SSG)이 선발되는 변화가 있었다. 또한 최초로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이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바로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의 참가 여부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을 제외한 9개 국가가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30인 엔트리에 넣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야구 종주국' 미국이 2명이나 한국 리그 경험자를 넣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200⅓이닝을 던지며 13승을 거둔 메릴 켈리(35·애리조나)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뽑혔고, 여기에 2022시즌 25홀드를 거둔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도 최근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켈리와 레일리는 모두 한국에서 오래 활약한 외국인 투수다.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2015년 입단한 켈리는 통산 48승을 거뒀다. 2018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레일리 역시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5시즌을 뛰며 좌완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뛰었던 윌리엄 쿠에바스(33·콜롬비아, 전 KT)와 로버트 스탁(34·이스라엘, 전 두산)도 국가대표로 뽑혔다. KBO에서 지도자까지 했던 크리스 옥스프링(46·호주, 전 LG·롯데)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출전한다.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주권. /AFPBBNews=뉴스1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주권. /AFPBBNews=뉴스1

이 외에도 워릭 서폴드(33·호주, 전 한화), 앤드류 앨버스(38·캐나다, 전 한화), 왕웨이중(31·대만, 전 NC), 로저 버나디나(39·네덜란드, 전 KIA),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파나마, 전 NC) 등이 이번 WBC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경우는 다르지만 KT 위즈의 주권(28)은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뛴다.


이는 1회 대회(2006년)와 비교하면 9명이 많은 수치다. 당시에는 살로몬 토레스(도미니카공화국, 전 삼성)와 로베르토 페레즈(베네수엘라, 전 롯데) 단 두 선수만이 KBO 리그 경험자였다.


이후 2009년 2회 대회에는 현역 KBO리거였던 옥스프링(당시 LG)과 브래드 토마스(호주, 당시 한화), 카림 가르시아(멕시코, 당시 롯데) 등을 포함해 5명이 WBC에 출전했다. 2013년에는 옥스프링과 가르시아, 그리고 후안 세데뇨(도미니카공화국, 전 두산)와 페드로 발데스(푸에르토리코, 전 LG)가 참가했다. 특히 세데뇨는 팀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7년 대회에는 릭 밴덴헐크(네덜란드, 전 삼성), 트래비스 블랙클리(호주, 전 KIA) 등 6명이 나왔다. 이렇듯 앞선 4번의 대회에서는 많아도 10명을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려 11명이나 출전하게 된다.


특히 2006년 대회 때만 해도 넘기 힘든 라인업으로 여겨졌던 미국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의 합류로 더욱 강해졌음에도 KBO 출신이 2명이나 들어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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