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MVP'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현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4일(한국시간) '야구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50인'이라는 주제로 이슈가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1위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2위로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선정됐다. 그리고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다음인 14위에 올랐다.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 22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매체는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선수들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둘 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체의 관심은 2021~2022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에 오른 야마모토에게 편중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정후 역시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점에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이정후는 지난 1월 키움 구단으로부터 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 도전을 허락받았다. 2017년 데뷔한 그는 7시즌 만에 해외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매년 발전을 거듭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통산 타율 0.342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KBO 선수 중 1위에 위치한 그는 2년 연속 타격왕(2021~2022년)으로 콘택트 능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데뷔 최다인 23홈런을 터트리면서 장타력까지 증가했다. 2루타-3루타-홈런 모두 두 자릿수를 넘긴 건 덤이었다.
이에 이정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이정후는 WBC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내년 겨울 오타니가 아닌 선수들 중 최고의 FA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com은 지난 1월에도 이정후를 'KBO 최고의 퓨어 히터'(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소개한 바 있다. 매체는 당시 "이정후는 파워, 콘택트, 선구안의 조합으로 메이저리그 강속구에 대한 적응을 용이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정후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한 번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오랜 시간 롱런하면서 타격왕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 그곳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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