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시티)이 한 경기에 5골을 터뜨리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5골을 넣은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6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6골을 넣고 싶었다"는 홀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독일 RB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고 팀 7-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22분과 24분, 전반 추가시간 등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9분, 후반 12분에도 골을 뽑아내 5골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엄청난 활약이었다. 이날 홀란은 전체 슈팅 8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중 5골을 기록했다. 드리블도 2차례, 공중볼 경합에서도 3차례 승리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홀란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도 "홀란의 전반 기록은 미쳤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홀란은 "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에게 더블 해트트릭(6골)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가 유력해지자 후반 18분 홀란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홀란은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골을 넣기를 원했다.
또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골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힌 홀란은 "나는 챔스 대회를 좋아한다. 7-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5골은 믿을 수 없다"며 "솔직히 내가 넣은 골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득점은 내 능력이다. 득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뛰었다. 페널티킥 때만 득점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홀란은 다양한 대기록을 세웠다. 가장 먼저 챔스 무대에서 1경기 5골을 넣은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PSG)가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대회 16강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브라질 공격수 루이스 아드리아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시절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5골을 넣은 바 있다.
또 홀란은 이날 5골을 추가해 챔스 통산 33골을 기록했다. 챔스 최소 25경기 만에 30골 고지에 오른 것이다. 또 22세 236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작성해 최연소 30골 주인공이 됐다.
코트오프사이드는 "홀란의 어린 나이를 생각했을 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는 이 선수가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 두려워야 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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