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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0안타=패전' 발전 없는 LAA, 이대로는 5억 달러 줘도 못 잡는다

'오타니 0안타=패전' 발전 없는 LAA, 이대로는 5억 달러 줘도 못 잡는다

발행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올해 LA 에인절스의 최우선 목표는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29)의 잔류다. 3년 연속 순조롭게 투타겸업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에게 미국 현지 언론이 매긴 예상 계약 규모는 5억 달러(약 6660억 원). 하지만 이대로라면 LA 에인절스는 5억 달러를 줘도 못 잡을 위기에 놓였다.


LA 에인절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9회에만 5점을 내주며 8-1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LA 에인절스는 전날(22일) 오타니가 선발승으로 올려놓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면서 LA 에인절스는 타지 오타니가 0안타로 침묵한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하는 좋지 않은 공식을 이어갔다.


올 시즌 오타니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모두 6번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는 4월 5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2-11 패), 11일 워싱턴과 홈 경기(4-6 패), 17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1-2 패), 20일(2-3 패), 21일(3-9 패) 뉴욕 양키스 원정이 있었다.


오타니에게만 패전의 책임을 묻긴 어렵다. 중심 타자가 침묵하는 경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오타니는 타자가 아니라도 마운드에서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 28이닝 38탈삼진으로 1선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기 때문. 타석에서도 타율 0.250, 4홈런 11타점, OPS 0.771로 나쁜 편은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그보단 오타니 한 명의 컨디션에 팀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LA 에인절스에 있다. MLB.com은 23일 LA 에인절스를 둘러싼 3가지 의문점을 소개했다. 첫째 오타니 쇼헤이, 리드 디트머스, 패트릭 산도발 뒤를 이을 하위 선발진, 둘째 유격수 유망주 잭 네토가 올라온 내야진, 셋째 승리를 지킬 만큼 불펜진이 강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3가지 모두 2018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 입단할 당시부터 꾸준히 지목되던 문제점이다.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답답하다. 지난 겨울 하위 선발진 강화를 위해 데려온 좌완 타일러 앤더슨(3년 3900만 달러)은 4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불안한 모습이고 5선발 호세 수아레즈는 3경기 평균자책점 9.26으로 암담하다.


유격수 네토, 2루수 브랜든 드루리, 3루수 앤서니 렌던, 1루수 지오 어셀라로 이뤄진 내야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네 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 중인 선수가 0.690의 어셀라일 정도로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날 트라웃이 5타수 2안타(1안타) 3타점 1득점, 헌터 렌프로가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음에도 9회 한 이닝을 지키지 못한 불펜진은 말할 것도 없다.


수 년째 발전 없는 LA 에인절스의 상황은 금액과 상관없이 오타니가 떠날 확률을 높이고 있다. 오타니는 몇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하지 못한 팀 현실에 좌절한 바 있다. 그 때문에 올 겨울 FA 시장에서 팀 전력과 비전은 오타니의 선택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에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8월초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까지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마음이 떠난 오타니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라도 챙기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런 점에서 빠른 반등이 필요한 LA 에인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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