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마지막 토트넘 홋스퍼 훈련에서 눈물을 흘렸던 미드필더의 이적 불발 이유가 공개됐다. 연이어 논란이 된 사생활 문제를 안고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냉혹한 평가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29) 매각에 실패했다"며 "비수마의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이적 불발 이유가 공개됐다. 그의 사생활이 여러 차례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2025~2026시즌 들어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 사르, 주앙 팔리냐를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 중이다. 비수마는 올 시즌 EPL 3경기에서 단 19분 출전에 그쳤다.
갈라타사라이가 비수마 영입에 뛰어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비수마 영입을 위해 임대 협상까지 벌였다. 토트넘도 비수마 매각에 열려있었다. 충분한 중원 자원을 확보한 토트넘이 비수마를 내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비수마는 끝내 토트넘에 잔류했다. '스퍼스웹'도 "튀르키예의 이적시장은 아직 열려있지만, 비수마는 토트넘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심지어 페네르바체는 토트넘의 비수마 이적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생활 문제가 치명적이었다. 튀르키예 소식통은 "페네르바체는 비수마를 영입하려 했지만, 그의 사생활을 문제삼았다"며 "그를 영입하기에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과거 비수마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영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해 8월 "토트넘 에이스 비수마가 시즌 개막 전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그는 영상 속에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으며, 그의 행동은 구단과 수백만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히피 크랙은 웃음을 유발하는 가스다. 영국 법상 소지 자체가 불법이며, 재범 시 최대 2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더 선'은 "비수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파티에 참석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리무진 안에서 아산화질소를 흡입했고, 그 장면을 친구들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현장 목격자는 매체에 "EPL 스타가 공개적으로 히피 크랙을 복용한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이는 명백한 범죄다. 경찰 조사가 이뤄질 수 있고 구단 역시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비수마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영상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 심각한 판단력 부족이었다.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고 있으며 건강에도 위협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비수마는 이후 토트넘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었지만, 과거 문제에 붙잡혀 끝내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비수마는 한국 프리시즌 투어 당시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훈련에서 눈물을 흘린 선수로도 알려졌다.비수마는 한국 프리시즌 투어 당시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훈련에서 눈물을 흘린 선수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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