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이적 반 년도 지나지 않아 '탈(脫) 중동'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코트오프사이드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스타였던 호날두가 이미 알 나스르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22일 기준 사우디 리그에서 14경기에서 1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풀 시즌을 뛰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득점 5위에 오르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그러나 매체는 "호날두는 현재 상황에 진절머리가 났다"면서 "영입 오퍼에 따라 유럽 리그나 다른 곳으로 가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22~23시즌 시작 후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즌 중 무단 이탈 파문까지 일으키며 클럽과 관계가 악화됐다.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맨유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 기름을 부으면서 결국 맨유는 그를 방출했다.

무적(無籍) 신분으로 월드컵을 뛰었던 호날두는 그해 12월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팀으로부터 3억 파운드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던 그는 2억 유로의 연봉을 받고 결국 이적을 택했다. 알 나스르는 지난해 9월 야세르-알비세할 회장이 영국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호날두는 실력 면에서는 2번의 해트트릭 경기를 만드는 등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중 비매너 행위와 외설 논란 등 여러 구설에 올랐다.
최근 호날두의 숙명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알 나스르의 라이벌 팀인 알 힐랄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에서 '메호대전'이 부활한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시가 중동행을 택한다고 해도 라이벌 대전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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