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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6월 들어 '4할 맹타' 타격감 대폭발, LAA도 9년 만에 가을야구 맛보러 달린다

오타니 6월 들어 '4할 맹타' 타격감 대폭발, LAA도 9년 만에 가을야구 맛보러 달린다

발행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 초 브랜든 드루리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 초 브랜든 드루리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두고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에 10년 가까이 침체기에 빠졌던 팀도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텍사스 선발 코디 브래드포드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브랜든 드루리와 앤서니 렌던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3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출루를 이어간 오타니는 3번째 타석에서는 드디어 득점에 기여했다. 6회 초 1아웃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드루리의 좌익수 쪽 안타 때 2루까지 향했다. 이어 렌던의 2루수 쪽 땅볼 때 유격수 코리 시거가 송구를 놓친 사이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드는 센스 넘치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오타니의 좋은 판단으로 2-3까지 따라간 에인절스는 곧이어 헌터 렌프로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타니 쇼헤이(맨 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 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맨 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9회 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텍사스는 이후 오타니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았다. 7회 고의4구로 걸어나간 오타니는 9회 초에도 볼넷을 얻어냈다.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긴 했으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볼은 하나도 없었다. 곧바로 2루 도루(시즌 10호)에 성공한 그는 드루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오타니는 2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 1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홈런포는 없었어도 필요한 순간 안타를 쳐냈고, 조바심 없이 볼넷을 얻어나가는 장면도 보여줬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는 7-3으로 승리했다.


5월 월간 타율 0.243을 기록하며 많은 홈런(8개)에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오타니는 6월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일 휴스턴전(5타수 4안타) 이후 올 시즌 최다인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6월 월간 타율은 0.417, OPS는 무려 1.366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6회 초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6회 초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즌 전체 성적도 화려하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타율 0.296 20홈런 50타점 10도루 OPS 0.97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다. 또한 마운드에서도 13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돌았던 오타니지만 올해는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 바로 에인절스가 예상 외의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를 승리하며 3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성적을 거둔 에인절스는 시즌 승률도 0.551(38승 31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과 단 1경기 차로, 시즌 막판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가능하다.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 등 2000년대에만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에인절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3시즌 동안 단 한 번(2014년)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팀 내 최고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32)의 전성기가 이 시기와 겹치면서 트라웃의 능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오타니 역시 한 차례의 가을야구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로 간다면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도 꿈만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201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미국에서도 가을의 전설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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