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으로 다가온 것만 같았던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PSG 보드진은 여전히 거래에 마침표를 찍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현지 보도를 통해 이강인과 PSG 사이의 합의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과 PSG는 장기계약에 대해 구두합의를 마쳤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현재 협상과 관련해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 PSG행 자체가 깜짝 소식이었고, 개인 합의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이강인이 프랑스 명문구단의 유니폼을 곧 입게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마요르카와 이적료 협상이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매체는 "PSG는 마요르카가 요구한 이적료를 지불하길 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PSG는 2000만 유로(약 284억 원)에서 2500만 유로(약 355억 원) 사이에 형성된 이강인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협상 중인 상황이다. 앞서 축구전문매체 90MIN는 "PSG는 이미 1500만 유로(약 213억 원)라는 좋은 제안을 보냈지만, 마요르카는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대로라면 양 측의 간극은 최대 1000만 유로(약 142억 원)가 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적료를 제외하면 앞서 전해진 것처럼 이강인의 프랑스행은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은) 그린라이트인 상황이다"면서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고, 모든 당사자가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의 이름 옆에 '(22·파리 생제르맹)'이라는 설명이 붙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올렸다. 지난해 발렌시아에서 이적한 그는 2022~23시즌 리그 6골 6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식 최우수선수상(MOM)에도 6차례 선정된 건 덤이었다. 특히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경기당 키패스 1.5회, 드리블 성공 2.5회 등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시작점이 됐다. 또한 드리블 돌파 횟수는 총 90회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112회) 다음으로 라리가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등 스페인 명문팀으로 이적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PSG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리오넬 메시(36)가 미국 무대(인터 마이애미)로 떠나게 된 상황에서 이강인이 공백을 메울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힌 것이다. 마침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루이스 엔리케를 선임할 예정이다. 엔리케는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인물로, 라리가에서 활약한 이강인에게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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