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국내 잔류를 두고 고민하던 마산 용마고등학교 투수 장현석(19)이 결국 해외 도전을 선언했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장현석 선수가 오랜 고민 끝에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현석은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최고 시속 157km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으로 고교 타자들을 요리한 장현석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도전과 KBO 리그 드래프트 참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충분히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재능이다.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무조건 갈 수 있다. 금액이 문제일 뿐이다. KBO 드래프트에 나간다면 1번에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이라고 호평했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 역시 "지난해보다 아쉽다는 평가도 일부 있으나, 장현석이 KBO 드래프트 전체 1번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높게 평가했다.
장현석은 지난달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장충고와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2-3 패배 직후 "아직까지는 거취를 생각 중이다. 8월 전에는 아마 결정을 내릴 것 같다. 야구팬분들의 관심은 잘 알고 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장현석은 KBO리그 2024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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