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31)와의 유니폼 교환 승자는 전북 현대 공격수 구스타보(29)였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과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동안 승리가 없었던 PSG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날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발목 부상 이후 6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프리시즌 첫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1어시스트를 올렸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보경을 절묘한 개인기로 벗겨낸 후 슈팅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후반 내내 전북의 수비를 괴롭히던 네이마르는 후반 37분 수비 뒷공간을 재빨리 파고든 뒤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후반 43분 절묘한 발뒤꿈치 패스로 마르코 아센시오의 골을 도왔다.
경기 후 많은 전북 선수들이 네이마르와 유니폼 교환을 원했다. 전북 주장 홍정호는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문)선민이가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니폼 교환 주인공은 구스타보가 됐다. 구스타보는 네이마르와 같은 브라질 출신이다. 이날 구스타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후반 막판까지 38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구스타보는 "PSG와 경기하기 전부터 무척 설렜다. 특별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네이마르와 특별히 나눈 대회가 있었냐고 묻자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 잘 되길 행운을 빌었다"며 "유니폼 교환도 했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흔한 기회가 아닌 만큼 무척 기뻤다. 유니폼 교환 경쟁이 심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스타보는 "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남아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챔피언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네이마르와 유니폼 교환이 무산된 문선민은 경기 후 "유니폼을 얻고 싶었지만 브라질 선수들이 먼저 이야기를 해놨다고 했다. 더 부탁하면 실례여서 제 등번호와 같은 선수(세르 은두르)와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선민은 직접 맞닥뜨려본 네이마르에 대해 "확실히 브라질 특유의 리듬이 있었다. 자신만의 템포가 있어서 볼을 쉽게 뺏을 수 없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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