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사실 페냐가 아니었으면..." 4연패 실수 인정, 김서현 등판 계획은? [대전 현장]

"사실 페냐가 아니었으면..." 4연패 실수 인정, 김서현 등판 계획은? [대전 현장]

발행 :

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펠릭스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펠릭스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사실은 페냐가 아니었으면 교체를 조금 빨리 했겠죠."


최원호(50) 한화 이글스 감독이 뼈아팠던 4연패 순간을 돌아봤다. 지난 6월 8연승을 달리기도 했으나 최근 연패가 길어지며 중위권 도약에 어려움이 커진 한화다.


최원호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노)시환이가 홈런을 3개나 쳤을 때 경기까지 이기면서 연패를 끊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4회가 끝난 시점에서 일반적인 국내 투수였다면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9일 KT 위즈 원정경기에서 5회초까지 5-4로 앞서고 있었으나 5회말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펠릭스 페냐가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아내는 동안 안정을 찾지 못했고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도 난타를 당하며 페냐는 4⅓이닝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펠릭스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그동안 너무도 훌륭히 제 몫을 해준 외국인 투수다. KT전을 치르기 전까진 8승 5패에 평균자책점(ERA)도 2.69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쉽게 교체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는 것.


최 감독은 "거기서는 역전을 허용하면 분위기가 확 넘어가는 분위기였다"면서도 "그런데 페냐기 때문에 바꾸기가 애매해서 5회에도 올렸다. 그러다 보니까 준비되는 과정도 조금 늦었다"고 전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에이스에 대한 예우이자 믿음의 결과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페냐가 계속 잘 던지다가 한 번 못 던졌는데 하필 연패랑 맞물린 것이고 또 5-4로 어찌 됐든 리드를 하고 있는데 바꿔버리면 기분이 확 상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후 페냐에겐 "연패 때는 여느 때보다는 빨리 교체를 할 수도 있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무리할 수는 없다. 최원호 감독은 "끊고 가는 게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리드한 경기를 잡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리드를 해서 경기 중반까지 왔으면 이건 조금 과부하가 걸려도 잡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반대로 초반부터는 무리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선발 투수가 잘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 두산전 4승 8패로 크게 밀렸다. 이날 선발 맞대결에서도 다소 두산에 무게감이 쏠린다. 두산은 올 시즌 도중 팀 복귀 후 4승 2패 ERA 2.14로 호투 중인 브랜든 와델을, 한화는 2패 1홀드 ERA 5.77을 기록 중인 한승혁을 내세운다.


최원호 한화 감독. /사진=OSEN
최원호 한화 감독. /사진=OSEN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화는 문현빈(중견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닉 윌리엄스(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오선진(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한편 김서현 활용법도 공개했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는 '괴물 신인' 김서현은 기대 만큼 활약을 하지 못해 지난 6월 8일 이후 2개월 동안 퓨처스(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보완점을 메웠다.


6월 이후 퓨처스리그에선 선발 수업을 받았고 2승 1패 ERA 4.43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최 감독은 김서현을 9일 KT전 선발로 예고했으나 전국에 몰아친 태풍 여파로 경기가 취소됐고 로테이션이 밀렸다.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장 이날 선발 한승혁의 뒤에 대기한다.


최 감독은 "일단 오늘 상황을 보고 (한)승혁이가 던지는 것도 봐야 한다"며 "등판 일정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 김서현이지만 18경기에서 1세이브 ERA 5.60으로 좋지 않았다. 이후 최 감독은 퓨처스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했다. 반드시 선발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라기보다는 많은 투구를 하며 위기 대처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며 내린 결정이었다. 많은 한화 팬들이 김서현이 2개월 만에 얼마나 달라졌을지 기대를 갖고 그의 투구를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사진=OSEN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사진=OSEN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