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의혹을 받는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31일 협회를 통해 "감사가 끝난 뒤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미디어윌 압류 직후 사의 표명을 하고 싶었으나 현재 감사를 앞두고 있고 직원들 급여 지급 문제가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며 "이사회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아서 사의를 공식화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주원홍 전 테니스협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미디어윌에 수십억원을 빌렸지만 갚지 못해 협회 명의로 된 모든 통장이 압류됐다. 이로 인해 협회 행정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또 정 회장은 한국주니어테니스육성후원회를 통해 협회로 들어와야 할 후원금과 광고수익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배임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테니스협회는 미디어윌 압류와 관련해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테니스협회는 다음달 6일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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