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 강속구 우완 투수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책임감과 설렘을 이야기했다.
문동주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공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미리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다. 경기 결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프로 2년 차인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 118⅔이닝 95탈삼진으로 한화의 토종 1선발 역할을 하면서 신인왕 자격을 가진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퍼포먼스나 화제성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지난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으로 시속 160.1㎞의 공을 던졌다. KBO리그 1군에서 시속 160㎞를 기록한 국내 투수는 문동주가 최초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레다메스 리즈(전 LG), 파비요 카스티요(전 한화) 이후 3번째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유일하게 시속 160㎞ 이상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서 대만, 일본전 필승 카드가 될 전망이다. 그러한 기대가 있기에 소속팀 한화도 일찌감치 문동주의 휴식을 결정했다. 문동주는 3일 잠실 LG 트윈스전(4⅓이닝 3실점)을 끝으로 충남 서산의 퓨처스팀에서 휴식 및 보강 훈련에 들어갔다. 문동주는 "너무 잘 쉬고 회복도 잘 돼서 경기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번 휴식이 힘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어 "충분히 잘 쉬었기 때문에 (불펜이든 선발이든) 어느 상황에 나가든 큰 상관 없다. 항상 준비가 돼싿.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는데 그럴 땐 투수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내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던질 것이다. 또 (노)시환이 형이 점수를 뽑아줄 거라 기대한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함께 자리한 노시환은 이번 대표팀 중심 타자로서 문동주의 뒤를 든든히 받칠 예정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프로 5년 차인 올해 MVP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26경기 타율 0.298(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 83득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549로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시환은 "국가대표로 뽑히게 돼 영광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첫 성인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히면서 "아직 타순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심 타순을 맡게 될 것 같은데 홈런보다는 무조건 정확하게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처음 보는 투수들이고 국제대회에서는 홈런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대만이나 일본이나 상대 투수력도 좋다고 들어서 큰 거 한 방보다는 어떻게든 앞에 있는 타자들이 출루하면 홈으로 불러들이는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려 한다. 그런 책임감이 있다"고 전했다.
문보경과 3루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초점은 대만과 일본이었다. 노시환은 "연습할 때 대만 투수들 영상을 봤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걸 봤다. 좌우에 상관없이 좋은 투수들이 많은데 나도 (프로에서) 좋은 투수들을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은 혀 없다. 충분히 싸워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합류 전 마지막 경기인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친 홈런은 위안이 됐다. 7회 문성현을 상대로 비거리 125m의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이 홈런으로 2위 최정(SSG·26개)과 5개 차이로 벌렸다. 노시환은 "대표팀 오기 전에 타격감이 많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타이밍이나 감을 잡고 와서 기분 좋게 훈련하러 올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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