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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기적의 '가을 돌풍'에 루키들도 감명 "나도 저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저 함성 받아보고파" [창원 현장]

NC 기적의 '가을 돌풍'에 루키들도 감명 "나도 저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저 함성 받아보고파"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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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2024년 NC 신인 박인우, 최우석, 조현민, 김휘건(왼쪽부터)이 지난달 7일 창원 SSG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2024년 NC 신인 박인우, 최우석, 조현민, 김휘건(왼쪽부터)이 지난달 7일 창원 SSG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 때 만원 관중이 들어찬 창원NC파크의 전경.  /사진=NC 다이노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 때 만원 관중이 들어찬 창원NC파크의 전경. /사진=NC 다이노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가을의 기적'을 썼던 NC 다이노스. 아직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어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NC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5전3선승제)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2승 3패를 기록한 NC는 한국시리즈까지 1승을 남겨놓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정규시즌을 75승 67패 2무(승률 0.528)의 성적으로 4위로 마친 NC는 불안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3위가 유력하던 상황에서 패배를 거듭했고, 결국 시즌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갔지만 4위로 마감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최초의 업셋이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NC는 가을야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서호철의 만루홈런과 김형준의 멀티홈런 폭발 속에 14-9 승리를 거뒀다. 이어 3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부터 대타 김성욱의 결승 2점포 속에 4-3 짜릿한 승리를 챙겼고, 2차전 역시 손아섭과 박건우의 맹활약 속에 7-3으로 이겼다. 3차전에서는 선발 태너 털리가 무너졌지만, 제이슨 마틴의 2회 말 결승 스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7-6으로 승리했다.


NC 김주원(가운데)이 지난달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말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자 3루수 서호철(왼쪽)과 2루수 박민우가 다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NC 김주원(가운데)이 지난달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말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자 3루수 서호철(왼쪽)과 2루수 박민우가 다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3전 전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잡은 NC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NC는 시즌 막판 타박상을 입어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오지 못했던 페디가 6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1차전을 9-5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2차전에서도 박건우의 1회 선제 투런포와 9회 말 한 점 차에서 나온 유격수 김주원의 그림 같은 수비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올해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렸고,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가을야구 9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지난 1987년과 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기록한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였다.


비록 홈에서 열린 3차전(0-3)과 4차전(2-11)을 연달아 내줬고, 5차전마저 2-3으로 아쉽게 패배하며 NC의 기적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경기 후 눈물을 흘릴 정도로 NC는 치열하게 싸웠고, 그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런 활약 속에 NC는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을 연달아 매진(1만 7400명)시켰는데,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은 2019년 구장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NC 김수윤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중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수윤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중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이번 NC의 가을야구는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NC 선수들은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를 찾아 응원을 펼쳤고, 팬들과 만나 팬서비스도 해주는 모습이 보여졌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투수 신영우(19)는 NC 퓨처스팀의 마무리훈련이 열리는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많이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보면서 '내가 잘했으면 저 저리를 노려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경기를 보고 나니까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신영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17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66이닝 동안 4사구 97개를 내주며 불안한 제구를 보였으나 삼진 83개, 피안타율 0.197 등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 1군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한 그는 "지금 수정하고 있는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N팀(1군)에서 좋은 기회를 받아서 이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C 신영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신영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박인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박인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내년 신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내야수 박인우(22)는 "포스트시즌 경기하는 걸 보니 빨리 저런 많은 관중 앞에서 같이 시합을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분이 되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명고와 용인예술과학대를 나온 박인우는 NC가 드래프트 종료 직후 육성선수 계약을 제안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퓨처스 코칭스태프들의 호평 속에 교육리그에서도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해 9월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NC에 입단한 휘문고 출신 투수 김휘건은 "이번 포스트시즌 매 경기 다 왔다. 창원NC파크에서 하는 경기를 보며 동기부여도 되고, 경쟁을 열심히 해서 하루빨리 1군에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던지는데 너무 멋있었다"고 감탄하며 "나도 저런 함성 받으면서 던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아무래도 든든한 신인 투수 한 명이 있으면 선배님들도 쉬시는 데 좋지 않을까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강원소양초-춘천중-북일고를 거쳐 고등학교 3학년 때 휘문고로 전학한 김휘건은 시속 152㎞까지 나오는 강속구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에 NC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권을 김휘건에게 사용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지명 후 "김휘건은 우수한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고,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특급 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NC 김휘건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휘건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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