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창단 후 최하위를 전전했던 팀의 반란이다. 장소연(51) 감독 체제의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5-21, 13-25, 25-19, 26-24)로 이겼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3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빛나는 현대건설을 두 번이나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기에 고무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페퍼저축은행은 후반기 두 경기에서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상승세를 탔다.
패배 의식을 완전히 털어냈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36경기에서 단 5승밖에 거두질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4~2025시즌 페퍼저축은행은 만만치 않은 팀이 됐다. 선두 흥국생명(20경기 승점 45)과 1위 경쟁을 펼치는 현대건설(20경기 43점)을 원정 경기에서 잡아내며 후반기 최대 변수로 떠오를 만한 기세를 선보였다.

불과 3일 전에 IBK기업은행과 5세트 혈투를 펼친 페퍼저축은행은 하루 더 쉰 현대건설전에서 뛰어난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는 22-24로 세트 포인트를 먼저 허용했지만, 연달아 4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장 감독은 현대건설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라며 접전 순간을 회상했다.
위닝 멘탈리티를 자신한 장 감독은 "어려운 순간들을 잘 극복했다. 결과까지 나오면서 이기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며 "미디어에서 우리 팀이 역사를 쓴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단 후 최고의 분위기를 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의 반등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 이겨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이 계속 응원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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