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 통증을 이겨내고 돌아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3루타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아다메스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올 시즌 38번째 득점.
이정후의 3루타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3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완전히 바깥쪽으로 빠진 커터를 그냥 지켜봤다. 유리한 2-0의 볼카운트를 점한 이정후. 이어 3구째. 가운데 몸쪽 코스로 파고든 92.1마일(148.2km)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낮고 빠르게 1루수 오른쪽을 빠져나간 뒤 외야로 굴러갔다. 이정후는 전력 질주를 펼친 끝에 여유 있게 3루에 서서 들어갔다. 이정후의 올 시즌 4번째 3루타였다.
이어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정후가 이를 악물고 홈으로 질주했고, 접전 끝에 세이프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헤라르 엔카나시온(1루수), 케이스 슈미트(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8승 1패 평균자책점 2.4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 로비 레이.
이에 맞서 콜로라도는 조던 벡(좌익수), 카일 팔머(지명타자), 헌터 굿맨(포수), 테리오 에스트라다(2루수), 브렌튼 도일(중견수), 올란도 아르시아(3루수), 케스톤 히우라(1루수), 라이언 리터(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1승 8패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하고 있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이정후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248타수 68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3개, 32타점 37득점, 19볼넷 33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27, 장타율 0.440, OPS(출루율+장타율) 0.767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8일과 9일 안방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다. 등 통증 때문이었다. 8일에는 대타로 출격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일에는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결장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11일 이정후가 복귀했다. 다만 타순은 중심 타선이 아닌 리드오프로 전격 이동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 리드오프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에도 1회초부터 3루타를 터트리는 활약을 해냈다. 또 9회 극적인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5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12일 경기에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3루타를 쳐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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