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기량이 떨어진 손흥민(33)을 매각하기 위해 밑 작업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위한 밑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사커(MLS) 팀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천후 공격 자원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으로부터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등 다른 공격 자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이미 토트넘은 33살 손흥민이 없는 미래를 준비 중이다. 쿠두스의 영입과 함께 토트넘은 새로운 방향의 새 출발을 열려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믹 브라운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예전만큼 빠르지 않고, 팀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었던 무기(스피드)를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의 다리는 예전 같지 않다. 이를 알고 있는 토트넘은 올 여름 무조건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점차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 있다. 구단도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정말 훌륭했고 레전드다. 하지만 떠나야 할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며 "사우디와 MLS에서 관심이 큰 가운데 토트넘도 기꺼이 보내주고 손흥민도 새 기회를 탐색해야 할 때다"라고 조언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 감독으로 임명되자 손흥민의 이적설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고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후계자라 불리는 마티스 텔을 완전영입하고, 또 다른 윙어 쿠두스를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5억원)를 투자해 웨스트햄에서 데려왔다.

이런 분위기 속 손흥민은 지난 12일 토트넘 훗스퍼웨이(훈련장)로 복귀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늦게 합류했는데 이유는 구단과 합의된 가족과의 일정 때문이었다.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3일 "토트넘 주장이 돌아왔다. 그가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날 거란 이야기가 퍼진 가운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곧 프랭크 감독과 면담 후 본인이 다음 시즌 계획에 얼마나 비중이 있는지 판단하고 이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거란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을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
이적설이 불거진 와중에도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 원정 유니폼의 새 모델로 나섰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고 상품성이 높은 손흥민을 투어까지 활용하고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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