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정상빈(23)이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떠나 세인트루이스 시티 SC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에서 뛰던 한국 출신 공격수 정상빈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160만 달러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40만 달러 조건"이라며 "정상빈은 22세 이하(U-22) 로스터 지위를 유지하고, 계약은 2025시즌 종료까지 유지된다. 계약에는 2026시즌까지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77번이다.
루츠 판네슈틸 단장은 구단을 통해 "정상빈은 최종 공격 단계에서 뛰어난 속도와 창의성을 갖춘 공격수로, 공격에 다양성을 더하고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수비를 넓게 벌릴 수도 있다. 우리팀 스타일에 완벽히 맞는 활동량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단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괴물 같은 스피드에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우리 시스템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2021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데뷔 첫 시즌 K리그1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뒤, 이듬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계약한 뒤,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곧바로 임대 이적해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그라스호퍼에선 2021~2022시즌 공식전 6경기, 2022~2023시즌 9경기에 각각 출전하는 데 그치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울버햄프턴과 계약도 해지돼 EPL 입성 꿈도 무산됐다.
이후 미네소타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향한 그는 2023시즌 공식전 29경기 1골·1도움, 2024시즌엔 35경기 6골·1도움을 각각 쌓았다. 이번 시즌엔 18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1도움을 기록했고, 미네소타를 떠나 세인트루이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상빈이 새 둥지를 튼 세인트루이스는 MLS 서부지구 15개팀 중 14위에 처진 팀이다. 23경기 23득점(38실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 2위에 처져 있어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정상빈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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