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원정길에서 완패한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패배를 깔끔하게 받아들였다.
정경호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에 0-2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전적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전북은 우승을 다투는 팀이자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팀이다. 존중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은 지난 3월 전북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공식전 2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에 가장 마지막으로 안긴 패배였다.
정 감독은 "전북은 어느 팀을 만나도 밸런스가 좋다. 선수들마다 각 위치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안다. 선수들이 전반에 나간 선수들, 후반에 나간 선수들 변화 없이 모든 걸 채울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경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1위 팀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뭔가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그 분위기 속에서 실점하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다운됐다. 그런 와중에 퇴장을 당하면서 전반 끝나고 주려던 변화도 무의미해졌고, 경기도 어려워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래도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1명 부족한 상황에서 후반 45분을 치렀다. 실점 없이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는 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 전반 초반 흔들렸던 부분, 집중을 못했던 부분을 추스르고 잘 소통한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원은 전반 38분 김진규, 42분 콤파뇨(페널티킥)에게 연속골을 실점한 뒤, 전반 추가시간 김대우의 퇴장까지 나오는 악재 속 결국 0-2로 완패했다.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흐름이 끝난 강원은 승점 29(8승 5무 10패)로 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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