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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탈락 아니었어? 대박 '0점→0점→1점→2점→2점', 이게 진짜 9위 미라클 두산의 힘인가

5강 탈락 아니었어? 대박 '0점→0점→1점→2점→2점', 이게 진짜 9위 미라클 두산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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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고졸 신인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고졸 신인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게 정말 9위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수치란 말인가. 두산 베어스의 후반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짠물 야구'가 있다.


두산이 후반기 들어 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전적은 4승 1패. 최근 8경기 동안 성적은 7승 1패다. 7월 승률은 10개 구단 중 한화(11승 1무 2패, 승률 0.846)에 이은 2위. 두산은 7월에 8승 5패(승률 0.615)를 기록 중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운드의 힘이 대단하다. 최근 5경기 45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4점에 불과하다. 화려한 숫자다.


지난 10일 전반기 최종전이 그 서막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9-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외국인 에이스 잭로그가 8이닝을 혼자 무실점으로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후반기에 돌입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역시 5-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콜어빈이 109개의 많은 투구 수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어 박신지(⅔이닝), 이영하(⅓이닝), 박정수(1이닝), 최원준(1이닝), 최지강(1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무엇보다 필승조를 최대한 아끼면서 리드를 지켜낸 게 고무적이었다.


20일 SSG전에서도 짠물 마운드가 빛났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7이닝을 2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은 뒤 아껴놓았던 '필승조' 김택연과 박치국이 1이닝씩 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2-1 승리.


후반기 유일한 패배가 있으니 22일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1-2로 아쉽게 패했는데, 그래도 마운드는 제 몫을 다해줬다. 잭로그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며, 이영하(1이닝), 최원준(⅔이닝), 고효준(⅓이닝)이 남은 이닝을 소화했다.


1점 차 패배의 여파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날(23일) 두산은 13-2 대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자칫 분위기가 느슨해질 수 있었지만, 두산은 허투루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루키' 최민석이 선발로 나서서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해냈다. 이어 최지강(1이닝), 박정수(1이닝), 박신지(1이닝), 김한중(1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역시 필승조를 아끼며 24일 경기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두산 야구가 점점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허슬두'의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케이브는 몸을 아끼지 않고 내던지며 더그아웃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사령탑인 조성환 감독대행은 2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근 두산 야구를 점수로 매겨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제가 대행을 하고 있는 점수는 아니고, 선수들이 하는 야구만 볼 때 90점"이라면서 "활기가 담겨있고, 끈기가 묻어난다. 재밌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름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조 대행은 "야구가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젊은 선수들이 하는 야구를 팬분들이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아주 만족할만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부족할지라도 활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재미있는 야구로 상대까지 이기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두산은 올 시즌 39승 3무 50패로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 마운드의 힘이라면 또 모른다. 5위 KT 위즈(47승 3무 44패)와 승차는 7경기. 8위 NC 다이노스(40승 5무 43패)와 승차는 4경기다. 중위권 싸움에 가세한다면 대혼전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두산을 대표하는 수식어 '미라클 두산'이 과연 현실화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잭로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잭로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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