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민혁(19)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1군 선수단과 첫 경기를 치렀다. 비공식 데뷔전에 나선 양민혁은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팀을 상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신임 사령탑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루턴 타운(3부리그)과 0-0으로 비겼다.
토마스 프랭크(52) 신임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하루에 프리시즌 두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33)이 주장 완장을 맡긴 위컴 원더러스(3부리그)와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양민혁은 위컴전에 제외되고 루턴전 교체 명단에 들었다.
후반 35분 투입된 양민혁은 날카로운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교체 선수 중 가장 눈에 띌 만한 경기력을 선보인 양민혁은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에 진한 인상을 남길 만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티스 텔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브레넌 존슨, 마이키 무어, 모하메드 쿠두스가 뒤를 받쳤다. 아치 그레이와 이브 비수마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제이미 돈리,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꼈다.


전반전 토트넘은 볼 점유율을 높여 루턴의 수비 균열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지역서 부정확한 패스로 볼을 잃기 일쑤였다. 최종 패스 마무리도 형편없었다. 끝내 토트넘은 단 한 개의 슈팅만 기록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오히려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린 루턴이 슈팅 5회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골키퍼 비카리오를 빼고 안토닌 킨스키를 투입했다. 필드 플레이어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31분 토트넘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쳐냈다.
프랭크 감독이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32분 선발로 나섰던 필드 플레이어들이 대거 벤치로 들어왔다. 양민혁은 35분 교체 투입되어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토트넘 1군 선수단과 첫 호흡을 맞춘 양민혁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루턴의 수비를 뒤흔들어놨다.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드리블 돌파를 시동하는 등 뛰어난 활동량도 선보였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와 재빠른 원투 패스로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추가 시간 없이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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