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을 천재로 기대를 모았던 포르투갈 재능의 커리어가 제대로 꼬였다. 전성기 나이에 접어든 주앙 펠릭스(26)는 끝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의 소속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월드 사커 토크'는 27일(한국시간)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동료 펠릭스를 영입한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10억 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펠릭스의 알 나스르행은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긴 분위기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알 나스르는 펠릭스 영입을 거의 확정했다. SL벤피카(포르투갈) 복귀 협상을 진행 중이었지만, 알 나스르의 영입 강행과 펠릭스의 중동행 의지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10대 시절 펠릭스는 유럽 축구계 최고 재능으로 통했다. 2018년 18세였던 펠릭스는 벤피카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감각적인 패스와 드리블,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선보이며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기록적인 이적료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입성했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1억 2700만 유로(약 2065억 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펠릭스는 아틀레티코의 기대를 저버렸다.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공격포인트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131경기 34골 18도움에 그쳤다. 게다가 펠릭스는 아틀레티코 시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불화설에도 휩싸였다.
끝내 아틀레티코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했던 펠릭스를 구단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2023년 1월 첼시, 9월에는 FC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을 보냈다. 펠릭스는 2024년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끝낸 뒤 첼시로 향했다.
첼시에서도 펠릭스는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2025년 3월에는 AC밀란으로 임대되기에 이르렀다. 6월 말 원소속팀 첼시로 돌아왔지만,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기는 역부족이었다.
빅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펠릭스는 결국 중동 이적을 택했다. 호날두와 알 나스르에서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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