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후 회복까지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3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일까.
데이비슨은 2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팀의 4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왔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슨은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볼 4개를 모두 골라내며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범준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2루로 진루한 후, 도태훈의 볼넷으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데이비슨은 3회말에도 타격에 나섰다. 6구까지 풀카운트를 만든 데이비슨은 연달아 3번의 파울을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10구째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데이비슨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 안인산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그는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게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데이비슨이 부상 후 정확히 3주 만에 나서는 실전이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으나, 도중에 부상으로 빠지고 말았다. 4회초 수비에서 데이비슨은 3루수 김휘집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친 걸 받으려다가 타자 주자 이재현과 충돌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다음날(9일) NC 구단은 "데이비슨 선수는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11번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1군 엔트리 말소됐으며, 회복까지는 약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대 6주 진단이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도 가능하지만,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은 현재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 3주 만에 경기에 나선 것이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깜짝 놀랐다"며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참을 만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학적으로 6주를 얘기했는데 이러니까, 국내선수 몸과는 다른가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데이비슨은 30일 게임에서는 수비도 출전하면서 세 타석 정도를 소화한다.
데이비슨의 빠른 실전 복귀에 "기분 좋은 소식"이라고 말한 이 감독. 이렇게 되면서 복귀 일정도 새로 짜게 됐다. 앞서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 2경기 정도 뛰고 콜업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역시 "오늘 경기 하고 콜업 날짜를 고민할 시기"라고 얘기했다. 그는 "빠르면 다음 주를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된다고 하고, C팀(2군)에서도 보고가 오면 콜업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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