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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0명처럼 뛰자" 김기동 '특별 지시' 안 통했다... 차원이 달랐던 바르샤 공격 "리듬+속도+공간" 완벽 [상암 현장]

"박지성 10명처럼 뛰자" 김기동 '특별 지시' 안 통했다... 차원이 달랐던 바르샤 공격 "리듬+속도+공간" 완벽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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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한지 플릭(왼쪽) 감독과 김기동(가운데) 감독이 경기 전 포옹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기자
한지 플릭(왼쪽) 감독과 김기동(가운데) 감독이 경기 전 포옹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기자

박지성처럼 뛰자는 김기동(54) FC서울 감독의 '특별 지시'도 바르셀로나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에서 3-7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의 공세에 시달린 서울은 전반 8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 전반 14분 라민 야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6분 조영욱, 전반 추가시간 1분 야잔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분 뒤 야말에게 다시 실점하며 전반을 2-3으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서울은 수비를 재정비하려 힘썼지만 바르셀로나의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후반에 내리 4골을 더 내주고 후반 40분 정한민이 한 골을 만회한 서울은 네 골 차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골을 많이 먹어 기분이 좋지 않다"며 특유의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벤트 매치인데 골이 많이 나오고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봐서 좋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느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계적인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기뻐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강영조 기자
기뻐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강영조 기자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경기가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린가드에게 '박지성을 아냐'고 물었고, 10명이 박지성처럼 뛰면 상대가 많이 힘들고, 우리가 원하는 걸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칭찬했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수비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확실히 리듬감이 있다. 공간이 생길 때 확실히 속도가 빠르고 정확했다. 우리가 실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나왔다. 우리도 그런 축구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전반만 뛰고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야말에 대해선 "좋은 공간에서 수비를 제치고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다"며 "스피드, 결정력, 개인기까지 갖춘 선수로 봤다"고 호평했다.


김진수(왼쪽)와 라민 야말. /사진=강영조 기자
김진수(왼쪽)와 라민 야말. /사진=강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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