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23)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첫날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이나는 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 달러·약 136억 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전인지(31)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선 오카야마 에리와 다케다 리오(이상 일본)와는 단 2타 차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이번 대회가 17번째 출전이다. 앞선 16개 대회에서 10번 컷을 통과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최고 성적은 US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에 그쳤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5번홀 1오버파로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침착하게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5개의 버디를 몰아쳐, 보기 2개와 묶어 3언더파를 적어냈다.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윤이나와 같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1번 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9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전인지는 통산 LPGA투어 4승, 그중 메이저 우승만 세 차례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돼 동기부여도 크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양희영, 안나린, 유해란, 김아림 등 한국 선수들과 함께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김세영과 이동은은 한 타를 줄이며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김효주, 이소미, 홍정민, 이일희와 함께 이븐파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최혜진은 4오버파로 공동 111위, 고진영은 6오버파로 공동 134위에 그치며 컷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회 첫날은 일본 선수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오카야마와 다케다가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신인상 후보 야마시타 미유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사이고 마오, 이와이 치사토, 구와키 시호도 모두 공동 4위권에 포진하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지난주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프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던 잉글랜드의 로티 워드는 이븐파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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