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마침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과연 복귀전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다만 변수가 있으니 광주에 내려진 비 예보다.
KIA는 3일 오후 6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KIA는 전날(2일) 한화와 주말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했다.
전날 우천 취소로 많은 KIA 팬들이 아쉬워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김도영의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김도영은 전날(2일) 재활 끝에 마침내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초 김도영은 1일과 2일에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이르면 오는 5일 1군에 콜업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면서 예상보다 빨리 1군으로 돌아왔다. KIA 관계자는 지난 1일 "김도영은 2일 한화전에 콜업, 대타 출전도 할 수 있다. (1일) 목포과기대와 경기에서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 대학팀과 평가전에서는 몸에 맞는 공이나 부상 등이 나올 수 있어 1군으로 올리게 됐다. 김도영이 오면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2일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일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다만 관건이 있으니 비 예보다. 기상청 동네예보에 따르면 이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양도 적지 않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8mm,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3mm의 강수량이 예보돼 있다. 이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뒤 다시 오후 7시부터 내일(4일) 오후 7시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4실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 맹활약은 한국시리즈로 이어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도영은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235(17타수 4안타) 5타점 1도루 5볼넷으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도 참가해 태극마크를 달고 펄펄 날아다녔다. 김도영은 시즌이 끝난 뒤 KBO MVP 및 3루수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각종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올 시즌에도 김도영은 27경기에서 타율 0.330(100타수 33안타) 7홈런, 2루타 9개, 26타점 19득점, 3도루(0실패), 9볼넷 18삼진, 출루율 0.378, 장타율 0.630, OPS(출루율+장타율) 1.008, 득점권 타율 0.333, 대타 타율 1.000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위를 다쳤다. 앞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는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에는 이번 부상보다 다친 게 덜한 그레이드 1(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김도영은 약 한 달 만인 4월 25일 1군 무대로 복귀해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재차 약 한 달 만인 5월 27일에 또 쓰러졌다. 이번에는 왼쪽이 아닌 우측 햄스트링 손상 2단계(그레이드 2)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2개월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1군으로 복귀하게 됐다. 과연 김도영이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KIA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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