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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티타늄인가' 데이비슨 6주 진단→3주 만에 복귀→3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이거 실화냐'

'갈비뼈가 티타늄인가' 데이비슨 6주 진단→3주 만에 복귀→3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이거 실화냐'

발행 :

양정웅 기자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부상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온 것도 모자라 연일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의 갈비뼈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데이비슨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NC 타선은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는 등 꽁꽁 틀어막혔다. 지난달 31일 52구를 던진 후 단 이틀 휴식 후 등판했음에도 NC 타자들은 좀처럼 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6회 김형준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로 퍼펙트와 노히터를 차례로 막았다.


7회에도 헤이수스는 마운드에 올랐는데, 데이비슨을 넘지는 못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슨은 헤이수스의 2구째 시속 149km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전광판에 이어지던 0의 행진을 끊어내는 대포였다. 비거리 125m의 아치였다.


이 홈런은 데이비슨의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또한 1일 경기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하다. 그가 한국 무대에서 3경기 이상 연속으로 담장을 넘긴 건 2024년과 2025년 각각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이후 3번째 일이다.


3경기 연속 홈런 자체도 가치 있는 기록이지만, 데이비슨의 현재 상황이 이를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달 8일 창원 삼성전에서 수비 도중 부상으로 빠졌다. 4회초 3루수 김휘집의 원바운드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타자 이재현과 충돌한 것이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10초 동안 거의 숨도 못 쉴 정도였다.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결국 구급차로 후송된 데이비슨은 검진 결과 오른쪽 11번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 최대 6주까지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도 고려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NC는 데이비슨의 회복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데이비슨은 부상 후 정확히 3주 뒤인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게임에서 실전에 복귀했고, 다음날에는 홈런까지 터트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깜짝 놀랐다"며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참을 만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학적으로 6주를 얘기했는데 이러니까, 국내선수 몸과는 다른가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이비슨은 1일 창원 KT전을 앞두고 전격 1군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오려고 하고, 통증이 남아있는데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돌아온 후 팀도 2연승을 달리면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콜업 후 스타뉴스와 만난 데이비슨은 "몸 상태는 좋고, 빠르게 복귀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에 조금 통증이 있다고 말한 그는 "지속적으로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점에는 누구나 불편한 부위가 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본인이 없는 동안 잘 버텨준 동료들에게 데이비슨은 "작년부터 느꼈지만 너무 좋은 팀이다. 순위로 보이지 않는 팀원들의 실력 등을 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잘 버틸 거라고 확신했고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3일 경기에서 연장 10회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리드하던 NC는 8회초 김진호가 KT 안현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이 됐다. 이후 10회초 KT가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는데, 여기서 빗줄기가 굵어지며 한 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가 선언됐다.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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