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 오른 한국 경영 대표팀이 최종 7위에 올랐다.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로 이뤄진 경영대표팀은 3일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3분 32초 32를 기록, 최종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열린 혼계영 400m 예선에서 한국은 새 역사를 썼다. 3분 32초 54로 총 25개국 중 8위에 올라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혼계영 400m 결승에 올랐다. 세계적인 선수 판잔러 등이 활약한 중국은 3분32초69로 9위에 그쳤다. 한국 수영이 남녀 통틀어서 혼계영 400m 종목 결선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다.
예선에 출전한 구성원 그대로 나선 경영 대표팀은 이주호가 배영 구간을 53초 83, 최동열이 평영 구간을 59초 57, 김영범이 접영 구간을 51초 15, 황선우가 마지막 자유형 구간을 47초 77에 도착하며 함께 3분 32초 32을 기록했다. 이들은 예선 기록 3분 32초 54를 반나절 만에 0.22초 단축했다.
경기 후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기록상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는데, 첫 결선에서 최하위가 아닌 7위를 기록한 것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동열은 "결선을 경험하고 안하고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국제 대회에서는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범은 "예선 때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결선을 마쳐 기쁘다"라고 했다.
황선우는 "대한민국 최초로 혼계영 400m에서 결선 온 거 자체가 큰 의미"라며 "한 단계 더 나아진 7위라서 기쁘다. 넷이서 앞으로도 다음 국제대회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열 총감독은 "출국 전 크게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라며 "작년 12월 훈련소 공백기로 인한 황선우와 김우민의 국제 대회 감각 회복, '유망주'로 주목받는 김영범과 김승원의 실제 기량 파악과 현재 대표팀의 어린 학생 선수들의 국제경험 누적, 이 세 가지 모두 90% 정도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하면 이번 대회를 철저히 분석해서 이제부터는 내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경영 대표팀은 동메달 1개, 아시아기록 1개, 한국기록 3개, 결선행 5건, 준결선행 10건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오는 4일에는 다이빙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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