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태용(55) 감독이 "K리그 발전과 울산 HD가 더 명문으로 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5일 구단을 통해 "울산 감독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선수 시절 울산과 경기도 많이 했고 문수(축구경기장)도 많이 왔다. 워낙 좋은 팀이다 보니 올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감독으로 올 줄은 몰랐다"며 부임 소감을 말했다.
신 감독은 "울산이 얼마나 호랑이답게 용맹스러운 팀인지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다녀오면서 많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던 거 같다.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에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 일원이었던 조현우와 김영권, 정우영을 비롯해 2016 리우 올림픽 멤버였던 이진현, 정승현 등 많은 제자들과 재회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옛 제자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원팀으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상의를 해야 한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그런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야 한다.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어떻게 하자'는 것보다는 분위기를 어떻게 빨리 쇄신해서 좋은 분위기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반등을 바라는 울산 팬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신태용을 믿고 응원해 달라"며 "그러면 최소한 (올 시즌) 우승은 못하더라도 근접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새롭게 왕조를 구축한 울산은 이번 시즌엔 승점 31(8승 7무 9패)로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54)와 격차는 23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결국 울산 구단은 최근 김판곤 감독과 1년 만에 결별하고, 신태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신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건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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