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BA 랭킹 7위이자 '아시아 최고 강호'인 호주에게 패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안준호 감독(69)이 오는 8일 열리는 카타르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호주와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서 61-97로 크게 졌다.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대표팀은 8일 카타르와 2차전, 10일 레바논을 만나는데 이 경기 가운데 최소 1경기는 잡아야 상위 3팀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올라설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린 4차례 평가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이현중과 여준석이 호주를 상대로 꽁꽁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이현중은 11점 8리바운드로 괜찮은 활약을 해줬지만 여준석은 23분 15초를 뛰었지만 득점 없이 5리바운드만 기록했다. 대신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20득점에 성공했다. 이승현 역시 25분 13초 동안 9점 4리바운드로 그나마 골밑을 지켜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안준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적인 강호인 호주를 상대로 플랜대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한 점이 굉장히 아쉽다. 역시 그들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 특히 이현중과 여준석의 비중을 줄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정현과 유기상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 찬스를 더 높인다면 상호 간의 시너지가 작용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쿼터를 17-25로 선전하다 후반에 무너진 부분에 대해 안 감독은 "3점 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보다 우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압박수비와 스피드, 제공권의 벽을 넘으려는 투지와 패기가 다른 때보다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호주의 높이, 스피드 등에 압도당해 우리 플레이를 하지못한 것이 큰 패인이다. 또 그동안 이현중과 여준석에게 많이 치우쳤던 득점과 팀 공헌도를 분산시키지 못한 점이 아쉬운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지난 7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러 완승을 거뒀지만 본선에서 다시 만나는 부분에 대해 "당시 카타르의 주요 핵심 선수들이 기용되지 않았다. 상대 역시 제공권이 높기 때문에 제공권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 우리만의 압박수비와 스피드, 슛 성공률을 높이는 농구를 함으로써 카타르전에는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전환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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