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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볼' 벗어나니 '쾅쾅쾅', 김윤하 '17연패' 뒤 깊은 딜레마 [고척 현장]

'볼볼볼' 벗어나니 '쾅쾅쾅', 김윤하 '17연패' 뒤 깊은 딜레마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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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키움 김윤하가 8일 두산전 선발 등판해 포수와 피치컴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윤하가 8일 두산전 선발 등판해 포수와 피치컴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또 졌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패배가 17개나 쌓였지만 승리는 없다. 공격적인 투구와 잦은 실투의 사이에서 더 보완할 점을 찾았다.


김윤하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7구를 뿌려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했다.


1-7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5회를 마치고 물러났고 이후 팀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2-9로 패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승리 없이 12패, 평균자책점(ERA)은 5.68에서 6.09로 더 높아졌다. 2024년 8월 7일 고척 SSG전부터 이어온 연패가 17경기까지 늘어났다. 역대 최다 연패의 주인공인 장시환(한화)의 19연패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5이닝 동안 97구를 던졌는데 특히 최고 시속 146㎞, 평균 142㎞ 직구를 58구나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2.4%(42/58)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2군에 다녀온 뒤 지난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사사구는 단 하나에 그쳤고 이날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건 분명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몰리는 공엔 방법이 없었다.


1회 이유찬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낸 김윤하는 2회 1사에서 오명진에게 3루타를 맞았고 이후 땅볼 타구 때 첫 실점을 했다.


김윤하가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윤하가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3회엔 더 흔들렸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첫 타자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정수빈에게 던진 시속 123㎞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정수빈의 시즌 6번째 홈런.


2사에선 케이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시속 142㎞ 공을 양의지가 강하게 맞혔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쭉쭉 뻗어가는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이 됐다. 양의지의 18번째 홈런포였다.


4회에도 오명진과 김인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보내기 번트 이후 김민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5회엔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다시 한 번 대포를 맞았다. 이번에도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다.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0㎞ 직구를 놓치지 않았고 좌측으로 뻗어간 타구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를 그렸다. 20번째 홈런까지 단 한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더불어 양의지는 개인 13번째, 올 시즌 20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김윤하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볼넷 허용은 몰라보게 줄었다. 지난 3경기 16이닝 볼넷이 단 3개에 불과했다. 2군에 가서 재조정을 거치는 동안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는 것에 중점을 둔 결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기간 피홈런이 6개에 달했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과감히 공을 던지려다보니 실투도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2㎞로, 상대를 압도할 만한 힘을 바탕으로 공을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실투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격적인 투구는 분명 중요하지만 그러면서도 타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을 만한 공은 최소화해야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하나의 문제점을 해결한 김윤하에게 또 다른 과제가 생겨났다.


김윤하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윤하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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