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61)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자 우려와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8일(한국시간)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아 감독이 되기까지 단 한 걸음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났고 아시아 지역에도 티켓이 8.5장이 주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그래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3승7패(승점 9) C조 5위에 그치며 3, 4위에게 주어지는 4차 예선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예선이 끝나자마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데얀 주르예비치 20세 이하(U-20)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강호에게 졸전 끝에 연패했다.

클린스만 선임과 관련해 중국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소후닷컴'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 정말 위험에 빠진 중국 축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성과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획일화된 전술, 선수들과 소통 부족 문제를 일으켰고 실제 팀도 여러 차례 위기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을 반기는 반응도 있다.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전 한국 감독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팀에게 연패를 당했다. 팀을 재건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각을 가진 감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축구협회는 국제적인 명성과 아시아에서 광범위한 코치 경험이 있는 클린스만 감독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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