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신태용 데뷔전 상대' 김학범 감독 "하필 제주가 걸렸다... 울산 동기부여 남다를 것" [울산 현장]

'신태용 데뷔전 상대' 김학범 감독 "하필 제주가 걸렸다... 울산 동기부여 남다를 것" [울산 현장]

발행 :

울산=박건도 기자

김학범 제주SK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학범 제주SK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승이 제자의 사령탑 데뷔전 상대가 됐다. 신태용(55) 울산HD 신임 감독을 만나는 김학범(65) 제주SK 감독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제주와 울산은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전이다. 공교롭게도 김학범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신태용 감독의 성남 일화 선수 시절 김학범 감독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코치를 맡고 있었다.


제자를 상대하는 소감을 묻자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제자는 무슨 제자인가. 이제는 친구다"라며 웃더니 "워낙 능력이 좋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9위 제주는 24경기 8승 5무 11패 승점 29로 7위 울산(24경기 31점)을 2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제주전에 앞서 신태용 감독은 "한 골 먹히면 두 골 넣는 축구를 하겠다"며 '닥공 축구'를 공언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신태용 감독은 원래 공격적인 스타일이지 않나"라며 "우리도 골을 넣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학범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학범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감독 교체 후 첫 경기인만큼 동기부여가 남다를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가장 어려운 숙제다. 하필 제주가 (신태용 감독 데뷔전에) 걸렸다"며 "울산은 동기부여가 좋을 것이다. 선수단이 업(UP)되어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더불어 김학범 감독은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에 대해 "예상하기 어렵다. 어떻게 나올지는 운동장에서 지켜보고 대처해야 한다. 기존에 바라보던 울산과 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제주는 7월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승점을 쌓았다. 26일 김천 상무전에서는 패하며 3경기 무패(2승 1무)행진이 끊겼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 승패를 알 수 없다. 경기를 살얼음판이자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어떻게 K리그1이 흘러갈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7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온 말컹은 강원FC전 멀티골을 작렬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2016년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맹활약한 티아고는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에 전격 복귀했다.


김학범 감독은 "울산은 말컹보다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그 선수만 막으려고 준비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티아고는 몸 상태를 보고 있다. 언제 투입할지도 파악 중이다. 아직 몸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점차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티아고는 성남을 떠난 뒤 일본과 브라질, 태국 무대를 거치며 선수 경력 하향곡선을 그렸다. 김학범 감독은 "티아고와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지 않나"라며 미소짓더니 "본인이 (슬럼프를) 깨고 나와야 할 것이다. 그 때의 K리그와 지금은 매우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울산HD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기 전 신태용 감독이 울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기 전 신태용 감독이 울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요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