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보직 변경은 상처될 수도" 17연패 김윤하, 선발 기회 더 얻는다 "야구 인생에 도움될 것"

"보직 변경은 상처될 수도" 17연패 김윤하, 선발 기회 더 얻는다 "야구 인생에 도움될 것"

발행 :
고척=안호근 기자
키움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너무도 가혹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령탑은 팀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기대주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길 응원했다.


지난해 데뷔해 1승을 거둔 뒤 17연패에 빠져 있는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남은 시즌 선발 등판 기회를 더 얻을 예정이다.


설종진(52) 키움 감독 대행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코칭스태프와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2경기 정도 더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라운더 신인 김윤하는 1승 후 5연패에 빠졌고 올 시즌엔 당당히 3선발로 시작했으나 0승 12연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KBO 최다연패인 장시환(한화)의 19연패까지 2패만 남겨두고 있지만 2군에서 재정비나 보직 변경 없이 일단 그대로 가기로 한 것이다.


설 감독 대행도 고민이 많았다. 물론 확정된 건 없다. "계속 진행할지 보직을 바꿀지 아니면 퓨처스(2군)에 내려가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서 올릴지 다시 한 번 생각할 부분"이라면서도 "저는 앞으로 한 두 번 정도는 더 기회를 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다음주는 한 두 경기, 많으면 2경기 정도 더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설 감독은 앞길이 창창한 김윤하의 미래를 생각했다. "윤하는 올 시즌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본인이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겠나. 당장 연패를 피하기 위해 보직을 바꾼다면 본인이 더 많이 상처를 받을 것 같다"며 "이기든 지든, 2번 정도는 더 기회를 주는 게 앞으로 야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키움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어려움을 키웠던 이전과 달리 6월말부터 한 달간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친 뒤 확실히 투구 패턴이 달라졌다. 지난 3경기 16이닝 동안 볼넷은 단 3개에 불과했다. 2경기에서 3홈런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으나 결과적으론 공격적인 피칭이 해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설 대행이 퓨처스 감독으로 있을 때 2군에 내려온 김윤하와 만났다. "당시 한 번 등판을 했는데 '구종이 문제가 아니라고, 직구 위주로 던지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8일)도 힘이 있을 때 붙어보라고 말했다"며 "앞으로도 변화구를 많이 섞는 것보다는 직구를 60%, 70% 던지고 변화구를 섞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본인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김윤하는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5이닝 동안 97구를 던졌는데 특히 최고 시속 146㎞, 평균 142㎞ 직구를 58구나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2.4%(42/58)에 달했다. 물론 실투가 많아지며 지난달 27일 NC전과 8일 두산전에서 많은 홈런을 허용했지만 지난 2일 롯데전에선 5이닝 1실점 호투로 확실한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설 대행은 "젊은 투수들은 일단 직구를 많이 던지고 그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개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맞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직구 위주의 패턴을 많이 가져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윤하 스스로도 로테이션에 계속 남아 던지는 게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설 대행은 "뭐를 하든 열심히 던져라. 네가 이겨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해줬다"며 "인사 차원에서 기분 어떠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네가 이겨내야하지 않겠냐. 주변에서도 다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스스로 마음이 더 무겁겠지만 준비를 잘해서 다시 해보자'고 말해줬다. 본인도 다음주에 다시 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을 갖고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