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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끝내기 드라마' 돌아온 병장 연장 11회 극적 끝내기포! 두산, KIA 4연승 저지 [잠실 현장리뷰]

'미라클 끝내기 드라마' 돌아온 병장 연장 11회 극적 끝내기포! 두산, KIA 4연승 저지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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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안재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안재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KIA의 4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6-5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5-5 동점 상황에서 1사 후 안재석이 짜릿한 끝내기 역전포를 작렬시켰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14일) NC전 한 점 차 역전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47승 5무 59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연승을 '3'에서 마감, 53승 4무 51패를 기록했다. KIA는 같은 날 LG 트윈스에 패한 SSG 랜더스를 5위로 내려앉히고 4위로 올라설 뻔했지만, 눈앞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나성범(우익수), 오선우(좌익수), 김태군(포수), 박민(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오명진(2루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박준순(3루수), 강승호(1루수), 안재석(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이유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잭로그였다. 안재석의 지명타자 선발 출장이 눈에 띄었다. 안재석이 1군에 선발 출장한 건 지난 2023년 8월 16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730일 만이었다. 또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 팀이 점수를 먼저 뽑으면 곧바로 만회하는 형국이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먼저 KIA와 두산은 1회 한 점씩 주고받았다. 1회초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호령의 희생 번트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두산은 1회말 곧바로 동점을 이뤄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오명진의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 때 태그업에 성공, 2루에 안착했다. 후속 케이브가 볼넷,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각각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든 두산. 여기서 박준순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1-1이 됐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 양 팀 선발의 호투가 펼쳐진 가운데, 4회 또 승부가 한 번 요동쳤다. 4회초 KIA가 3점을 뽑자, 두산도 곧바로 4회말 3점을 뽑으며 따라붙은 것. 먼저 4회초 KIA는 오선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2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박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박찬호가 두산 유격수 이유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호령의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4-1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우전 안타로 나간 뒤 박준순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 때 3루에 갔다. 강승호는 헛스윙 삼진 아웃. 뒤이어 안재석 타석 때 김도현이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 양의지가 득점했다.


그리고 안재석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계속해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마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작렬,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이유찬이 3루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여기서 KIA는 선발 김도현을 내리고 좌완 이준영을 올렸다. 이준영은 오명진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삭제했다.


두산도 6회 1사 후 불펜을 활용한 가운데, KIA는 7회초 귀중한 한 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서자 두산은 고효준을 투입했다. 2사 2루에서 나성범과 승부 도중 3루 도루에 성공한 김선빈. 결국 이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오선우 타석 때 고효준이 폭투를 범한 것. 이 틈을 타 3루 주자 김선빈이 득점했고, 1루 주자 나성범은 2루까지 갔다. 다만 오선우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KIA는 8회도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그러나 9회 두산이 흔들린 KIA 수비의 틈을 파고들었다. KIA가 클로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린 상황. 선두타자 김민석이 삼진에 그쳤지만 다음 타석에 들어선 대타 김인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인태는 대주자 여동건으로 교체. 이어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여동건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2아웃. 여기서 정수빈의 발이 빛났다. 오명진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정수빈. 뒤이어 정해영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때 한준수의 송구를 KIA 3루수 박민이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뒤로 빠트렸고, 이 사이 정수빈이 홈을 쓸었다. 점수는 5-5 동점이 됐다. 오명진은 2루 땅볼 아웃. 이닝 종료.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두산의 올 시즌 11번째 연장전, KIA의 올 시즌 10번째 연장전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안재석이 볼카운트 2-2에서 8구째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KIA 선발 김도현은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몸에 맞는 볼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이준영 1⅓이닝, 한재승(1이닝), 최지민(1이닝), 조상우(1이닝), 정해영(1이닝 1실점), 김건국(2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와 공을 뿌렸다. 총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김호령과 김선빈이 3안타, 박찬호와 박민이 2안타로 각각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잭로그가 5⅓이닝 11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최원준(1⅓이닝 1실점), 고효준(⅓이닝), 박신지(1이닝), 이영하(1이닝), 김택연(1이닝), 홍건희(1이닝)가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총 9안타의 타선에서는 안재석과 양의지, 김민석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안재석(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KIA 타이거즈 김호령.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호령.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두산 베어스 정수빈(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정수빈(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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